▲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매치볼을 챙긴 손흥민.
▲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매치볼을 챙긴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상대팀 선수도 놀랐다.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8라운드 레스터 시티전에서 6-2로 이겼다.

에이스의 부활이 반갑다. 손흥민(30)은 이날 시즌 마수걸이 골을 포함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경기 최우수 선수(MOM)로 우뚝 섰다.

세계 최고 수준의 양발 능력을 또다시 뽐냈다. 후반 14분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28분 오른발 중거리포로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두 번째 골은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였다. 손흥민은 39분 골문과 거리가 있는 상황에서 과감한 슈팅으로 팀에 다섯 번째 골을 안겼다. 공은 큰 궤적을 그리더니 왼쪽 골문 구석으로 완벽히 빨려 들어갔다.

상대 선수도 놀랐다. 레스터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25)은 손흥민에게 다가가 얘기를 건넸다. 손흥민은 경기 후 토트넘 공식 채널을 통해 “매디슨이 오른발잡이가 아니냐고 묻더라. 왜 항상 왼발로 같은 골을 넣는지 의아해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 지난 시즌에도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포를 터트린 손흥민.
▲ 지난 시즌에도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포를 터트린 손흥민.

실제로 손흥민은 지난 시즌 레스터를 상대로 비슷한 득점을 성공한 바 있다. 지난 시즌 35라운드 맞대결에서 손흥민은 왼발로 두 골을 터트리며 레스터전 3-1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쐐기골 당시 손흥민은 왼발 감아차기로 레스터에 비수를 꽂았다. 당시 매디슨은 부상으로 결장했다.

레스터 킬러다. 손흥민은 2018-19시즌에도 레스터를 상대로 왼발 감아차기 골을 선보였다. 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매디슨은 손흥민이 레스터를 상대로 터뜨린 다른 왼발 골들을 분명히 기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양발 슈터의 비결을 전했다. 그는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슈팅 연습을 많이 했다. 공간이 살짝 있으면 슈팅을 때릴 자신이 있다”라고 확신에 가득 찬 대답을 남겼다.

안토니오 콘테(52) 감독도 손흥민의 부활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손흥민은 좋은 사람이자, 완벽한 선수다. 교체 투입되어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완벽한 경기력과 함께 되살아났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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