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재(나폴리)가 경기 종료 직전 결정적인 위기를 막아냈다. ⓒ연합뉴스/AFP
▲ 김민재(나폴리)가 경기 종료 직전 결정적인 위기를 막아냈다.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연일 맹활약을 펼치는 김민재(나폴리)가 전통의 명가를 상대로도 유감없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나폴리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2022-23시즌 세리에A 7라운드 AC밀란과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리그 3연승을 달린 나폴리(승점 17)는 1위 자리를 지켰다. 또 개막 후 7경기 연속 무패(5승 2무) 행진도 이어갔다. 반면 밀란(승점 14)은 첫 패배를 당하며 5위에 자리했다.

이탈리아 무대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김민재에게는 또 하나의 시험대였다. 리그 최고의 명문 중 하나이자 지난 시즌 우승팀 밀란을 상대하기 때문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리버풀과 맞섰지만, 리그에서는 가장 강한 팀과의 만남이었다.

김민재가 주로 막아야 할 상대 공격수도 만만치 않았다. 아스널, 첼시 등을 거친 올리비에 지루로 프랑스 대표팀에선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맛봤다. 올 시즌 리그 4골로 득점 공동 3위이기도 했다.

이날 역시 김민재는 빠른 속도와 수비력 여기에 상대 패스 길목을 읽는 능력으로 공격을 막아섰다. 과감한 태클로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명장면은 경기 종료 직전 나왔다. 추가시간 6분이 다 지난 상황.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세한 밀란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문전으로 크로스가 올라왔고 브라힘 디아스가 머리에 맞혔다.

결정적인 득점 상황. 하지만 김민재가 발을 쭉 뻗어 올리며 골문으로 향하던 공을 끊어냈다. 디아스는 머리를 감싸 쥐었고 김민재는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김민재의 수비를 끝으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알렉스 메렛 골키퍼는 바로 김민재에게 달려가 포옹했다. 그만큼 결정적인 실점 위기였다.

이날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78%, 태클 성공 67%(2/3), 블록 4회, 걷어내기 11회, 헤더 처리 6회, 지상 경합 승률 75%(3/4) 등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7.4점을 부여했다. 득점자보다 높은 평점이었다. 또 다른 매체 ‘폿몹’도 7.3점으로 활약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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