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연합뉴스/AFP
▲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친화력은 구단 전체를 꿰뚫고 있다. 선수라면 피할 체력 코치와도 남다른 우정을 보였다.

토트넘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8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레스터 시티를 6-2로 대파했다. 

리그 2연승을 거둔 토트넘(승점 17)은 아스널(승점 18), 맨체스터 시티(승점 17)와 함께 선두권을 형성했다. 또 5승 2무로 개막 후 7경기 연속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이날 토트넘의 선발 라인업에는 익숙한 이름이 빠졌다. 바로 손흥민이었다. 지난 시즌 리그 23골로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그는 올 시즌 8경기째 골 맛을 보지 못했다.

현지 중계 카메라가 벤치에 있는 손흥민의 모습을 담을 정도로 이례적인 상황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개의치 않았다. “이런 상황은 날 더 강하게 한다”고 말했던 거처럼 더 성장했다. 후반 14분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28분 첫 골을 시작으로 13분 만에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골 가뭄을 완전히 털어내며 비상했다.

팀원 전체가 손흥민을 축하한 가운데 눈에 띄는 한 명이 있었다. 19일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지안 피에로 벤트로네 체력 코치와 약 20초간 포옹을 나눴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토트넘에 합류한 벤트로네 코치는 악마로 불린다. 지독한 체력 훈련으로 선수들의 진을 빼놓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여름 토트넘 내한 때도 선수단 전원을 쓰러지게 한 것도 그의 작품이다.

매체는 “벤트로네 코치는 선수들을 아주 힘들게 한다. 하지만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단의 사랑을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맞다. 벤트로네 코치는 킬러다”라며 혀를 내두른 뒤 “하지만 난 정말 그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벤트로네 코치는 영어가 익숙하지 않아서 가끔은 휴대 전화를 들고 와 이탈리아어를 영어로 번역하며 말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벤트로네 코치는 많은 도움을 준다. 좋을 때나 힘들 때나 항상 안아주며 나와 스태프 곁에 있어 준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축구만큼은 아니지만 인생에 있어 많은 조언을 해준다. 정말 감사하다. 오늘도 호텔을 떠나기 전 잠시 이야기를 나눴는데 정말 편안했고 감사했다”라며 심리적인 안정감을 줬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