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KBS2 '현재는 아름다워'
▲ 제공|KBS2 '현재는 아름다워'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현재는 아름다워'가 해피엔딩으로 6개월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18일 KBS2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극본 하명희, 연출 김성근, 제작 SLL,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콘텐츠지음)가 ‘현재가 아름다운’ 완벽한 해피 엔딩을 맞았다. 최종회의 시청률은 29.4%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지만 30% 돌파에는 실패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굳건한 고정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는 KBS 주말드라마가 시청률 30%를 넘지 못한 것은 2015년 '파랑새의 집' 이후 7년 만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현재(윤시윤)의 진심이 엄마 경애(김혜옥)와 장모 수정(박지영)에게 맞닿으며, 이식 수술이 결정됐다. 경애는 입원한 수정을 찾아가, “자식이 털 끝 하나라도 다치는 게 싫어서 반대했다”는 심정을 털어놨다. 경애는 이어 “우리 만난 지 얼마 안 됐잖냐. 난 아가씨 만나면 어색하다. 이렇게 어색한 채로 다시 못 만날 수는 없다. 꼭 건강해져서 나랑 친해지자”며 수정을 설득했다. 가족들의 따뜻한 응원에 마음을 바꾼 수정은 수술 전, “나에게 보여준 희생과 용기 잊지 않겠다”며 현재의 손을 꼭 잡았다. 

두 사람이 수술실로 들어가고, 8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무사히 수술을 마친 현재와 수정은 이제 산책을 할 정도로 건강을 되찾았다. 

그리고 다시 웃음꽃을 되찾은 이가네와 현가네가 오래간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바로 최고 어른 경철(박인환)의 팔순 잔치였다. 일찍 아내를 먼저 보내고, 친딸마저 잃고, 입양한 민호(박상원)와 두 부자만이 소박하게 살았던 경철은 자신이 일군 자손과 대가족을 보며 벅차오른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가족들의 축하와 덕담이 오가는 사이, 경철에게 더 큰 가족을 만들어줄 새 생명이 탄생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미래(배다빈)와 해준(신동미)이 연달아 산통을 시작한 것. 머리채를 잡힌 윤재(오민석)부터, 우왕좌왕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가족까지, ‘가족 이벤트’마다 조용히 넘어가는 법이 없는 이가네의 시그니처 재미가 끝까지 웃음 폭탄을 터뜨렸다. 

‘현재는 아름다워’가 진짜 가족같은 합으로 따뜻한 가족드라마를 일궈냈다. 박인환, 박상원, 김혜옥, 반효정, 박지영, 변우민, 선우용여 등 베테랑 배우들이 넘사벽 라인업을 구축하며 윗 세대의 중심을 꽉 잡았다. 윤시윤, 오민석, 신동미 등 믿고 보는 배우들과 배다빈, 서범준, 최예빈, 김강민 등 대세 신인 배우들이 한 데 어우러져 각자의 자리에서 제 몫을 완벽하게 해냈다. 

특히 완벽하게 구축된 신구 세대들의 현실 연기, 그리고 10개월 이상 맞춰온 호흡은 드라마에 현실감을 더했다. ‘현재는 아름다워’를 대표하는 배우 박인환은 방송 전부터, “출연자가 많다 보니, 현장 분위기는 말 그대로 북적거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누구 하나 이기적인 사람이 없다. 그렇게 각자 참 열심히 한다”고 후배들을 칭찬한 바 있다. 다른 배우들 역시 “눈빛만 봐도 통할 정도로 잘 맞았다. 친구 같고 가족 같은 시간이었다“며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는 가족적 분위기와 연기 호흡에 대해선 모두가 엄지를 추켜세웠다. 

‘현재는 아름다워’는 이가네 어른들이 나이 꽉 찬 삼형제를 장가보내기 위해 고이고이 아껴뒀던 아파트를 내건 결혼 프로젝트를 선포하면서 시작됐다. 이전과 달리 결혼하려면 고려해야 할 조건들이 많아진 시대에 연애나 결혼보단 자신에게 집중하고 투자하고 싶은 것이 요즘 세대들의 트렌드. 변호사 현재, 치과 의사 윤재, 공시생 수재(서범준), 이가네 삼형제도 마찬가지였다. 어른들은 어릴 적부터 유난히 형제들에게 지기 싫어하는 이들의 승부욕을 자극했고, 이와 맞물려 삼형제의 로맨스가 몽글몽글 피어나기 시작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단단하게 꽃을 피운 현재와 미래, 20대 못지않은 통통 튀는 티키타카로 확실하게 재미를 책임진 윤재와 해준, 그리고 MZ세대의 대담하고 거침없는 연애와 과거 실수와 잘못을 밑거름 삼아 더 단단해지는 과정까지 보여준 흐뭇한 막내 수재와 유나(최예빈)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3색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무엇보다 가족을 만드는 과정 속에서, 이들 삼형제는 ‘나’만이 아니라 ‘가족’을 생각하는 어른으로 성장했다. 부모가 되고 나서야 부모의 마음을 알았고, 때론 가족이 가슴 아픈 상처를 주지만, 그 상처도 가족과 함께 어루만지고 극복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가족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게 하는 드라마의 매력도 더해졌다. 

제작진은 “그동안 귀한 주말에 ‘현재는 아름다워’와 함께 해주시고 많은 사랑주셔서 감사하다. 이가네와 현가네 가족들 모두가 ‘현재’를 살아가며 행복한 엔딩을 맞은 것처럼, 시청자분들의 현재도 아름답기를 바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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