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리에A 디펜딩챔피언 AC밀란을 꺾은 뒤 기쁨을 만끽하는 김민재. ⓒ나폴리 공식
▲ 세리에A 디펜딩챔피언 AC밀란을 꺾은 뒤 기쁨을 만끽하는 김민재. ⓒ나폴리 공식
▲ 나폴리 상승세의 중심 김민재.
▲ 나폴리 상승세의 중심 김민재.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괴물 수비수의 이탈리아 정복이 한창이다.

나폴리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7라운드에서 AC밀란을 상대로 2-1로 이겼다.

상승세가 매섭다. 나폴리는 개막 후 7경기에서 5승 2무를 거두며 세리에A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AC밀란은 승점 14로 5위다.

나폴리 무패행진의 중심에는 김민재(25)가 있었다. 튀르키예의 페네를바체를 떠나 여름 이적시장에 나폴리 옷을 입은 김민재는 나폴리 8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맹활약 중이다.

첫 빅리그 무대에서도 기복 없는 경기력으로 연일 호평받고 있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세리에A 전체 선수 중 평점 7.85로 3위다. 1위는 AS로마의 파울로 디발라(28), 2위는 아틀란타 미드필더 퇸 코프메이너르스(24)다.

기록이 증명한다.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의 패스 성공률은 88%에 달한다. 무려 385개의 패스를 정확히 배달했다. 종종 과감한 전진 패스를 시도하는 걸 감안하면 중앙 수비수로서 엄청난 수치다. 심지어 리그에서 2골을 터트리며 팀 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꾸준한 경기력이 눈에 띈다. 김민재는 ‘풋몹’이 선정한 평점 순위 상위 9인 중 유일하게 경기 최우수 선수(MOM) 기록이 없다.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뒤 최하 평점은 7.3이었다. 최소 7.5점 이상을 웃돌 정도로 매 경기 준수한 수비력을 뽐냈다.

유럽 대항전에서도 경쟁력을 증명했다. 김민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강호 리버풀전에서 모하메드 살라(30), 루이스 디아스(25) 등이 포진한 강력한 공격진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스코틀랜드리그 에이스도 김민재의 수비력에 쩔쩔맸다. 레인저스에서 113골 51도움을 몰아친 알프레도 모렐로스(26)는 김민재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나폴리전에서 드리블은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고, 유효 슈팅은 1개에 불과했다.

감독도 대만족했다. 나폴리는 정상급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31)의 대체자로 김민재를 지목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63) 감독은 “수준 높은 선수들을 데려온 나폴리 구단에 감사하다”라며 “김민재는 훈련 첫날부터 이탈리아를 외우더라. 신고식 때부터 유쾌한 분위기를 선사했다”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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