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 ⓒ나이키.
▲ 황희찬 ⓒ나이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나이키가 발표하는 새 유니폼들엔 출전 국가마다 고유한 특색이 있다.

잉글랜드는 전통적인 흰색 메인 컬러에 하늘색과 네이비를 조합해 1990년대 후반을 떠올리게 했다. 개최국 카타르 홈 유니폼 소매엔 카타르 국기를 형상하는 문양을 넣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유니폼엔 야자수 패턴을 새겼다.

19일 공개한 한국 축구대표팀 홈 유니폼엔 한국을 상징하는 호랑이와 도깨비가 들어갔다.

유니폼 어깨에 호랑의 줄무늬를 형상화한 물결 무늬 패턴을 넣었고, 상하의가 연결되는 곳엔 도깨비 꼬리 그래픽을 넣었다. 나이키는 "두려운 존재 없이 거침없이 맞서는' 도깨비에서 착안해 강렬한 붉은색이 바탕을 이루며 깔끔하고 동일한 느낌을 연출한다. 여기에 호랑이 줄무니를 형상화한 물결 무늬 패턴을 어깨에 더해 선수들의 용맹서러운 힘과 기개를 담아 냈다. 또 상의와 하의가 만나 완성되는 도깨비 꼬리 그래픽은 열정과 끈질긴 투지를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홈 유니폼 모델로 나선 황희찬은 "도깨비와 호랑이는 어떤 상대에도 두려움 없이 맞서는 이미지"라며 "갑옷처럼 입고 경기에 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깨에 호랑이 무늬는 선수들이 상대팀을 향해서 돌진할 수 있는 힘을 준다. 상하의가 만나면서 도깨비 꼬리가 된다"며  "한국팀에서만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라서 더욱 매력 있다"고 만족해했다.

▲ 한국 축구대표팀 새 유니폼
▲ 한국 축구대표팀 새 유니폼
한국 축구대표팀 새 홈 유니폼 어깨엔 호랑이 줄무늬를 형상화한 패턴이 들어가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 새 홈 유니폼 어깨엔 호랑이 줄무늬를 형상화한 패턴이 들어가 있다.

원정 유니폼 또한 홈 유니폼 못지않은 특색이 있다. 상의는 검정색 배경에 빨강색과 파랑색 그리고 노란색이 섞였다. 나이키는 "하늘 땅 사람 조화를 상징하는 한국 전통 문양 삼극을 재해석했다"며 "전면 프린트 패턴은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한류를 나타내는 동시에 홈 유니폼과 연계성을 보여주는 호랑이 무늬를 연상시킨다"고 설명했다.

원정 유니폼을 입고 발표회에 나선 여자축구대표팀 지소연은 "이렇게 다양한 색깔 유니폼은 처음"이라며 "대한민국 선수로서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뛰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규성은 "솔직히 유니폼을 처음 온라인으로 먼저 접했을 땐 살짝 의심했다. 그런데 직접 입어보니까 홈 어웨이 둘 다 실물이 훨씬 이쁘다"며 "빨리 입고 팬들 앞에서 뛰어보고 싶다"고 웃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홈 원정 유니폼에 대해 "디자인이 환상적"이라며 "유니폼이 우리에게 좋은 에너지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니폼과 함께 대표팀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할 텐데 행운이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유니폼은 한국 전통 요소를 가미한 디자인 외에도 선수의 퍼포먼스 향상을 위한 디테일과 혁신에 더욱 중점을 두었다.

나이키 최첨단 기술 소재 플래폿 드라이핏(Dri-FIT) ADV 적용으로 흡습성과 통기성을 강화했다.

권창훈은 "가볍고, 입었을 때 착용감이 좋았다"고 말했고, 조규성은 "급하게 와서 땀이 났는데 유니폼 입고 돌아다녔더니 금방 말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국은 오는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코스타리카, 27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카메룬과 경기에 새 유니폼을 입고 뛴다. 2경기 모두 홈에서 열리지만 홈과 원정 유니폼을 번갈아 입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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