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재 ⓒ곽혜미 기자
▲ 김민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김민재(25, 나폴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이어간다. 어떤 팀을 만나도 주눅 들지 않고 장점을 보였다. 곧 월드컵을 준비해야 하는데, 대표팀 동료들이 지켜본 김민재는 어떤 선수일까.

김민재는 올해 여름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에 합류했다. 나폴리는 칼리두 쿨리발리 대체 선수로 김민재를 낙점했고,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주전 수비를 상징하는 등 번호 3번을 배정하며 기대를 품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데뷔전부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다.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기복은 없었다. 리버풀과 레인저스에 정상급 활약을 보였고, 이탈리아 현지에서 찬사를 받았다.

'디펜딩 챔피언' AC밀란과 맞대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김민재는 전반 7분 만에 과감한 태클로 AC밀란 공격을 저지했다. 밀란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와 자주 볼 다툼을 했는데, 김민재의 과감한 몸 싸움에 밀리기도 했다.

백미는 후반 막판이었다. 후반 41분 브라힘 디아즈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김민재는 지루를 마킹하다가, 마리오 후이가 비운 자리까지 커버하며 브라힘 디아즈를 견제, 나폴리 실점 위기 탈출에 힘을 더했다.

추가 시간까지 압도적이었다. AC밀란이 측면에서 올린 볼을 브라힘 디아즈가 헤더로 조준했는데, 오른쪽 발끝으로 볼만 건드리며 막았다. 경기를 지켜보던 이탈리아 전설 파울로 말디니 단장까지 경악스러운 표정으로 지켜봤다.

나폴리에서 몇 개월 만에 '월드클래스' 수비 조직력을 보였다. 나폴리보다 더 오래 뛰고, 김민재를 지켜봤던 한국 대표팀 동료들은 어땠을까.

김민재와 오랜 시간 파트너로 활약했던 김영권에게 최근 활약을 물었다. 김영권은 "(나폴리 활약) 소식을 듣고 있다. 같이 뛰면 정말 든든하다. 믿음직스러운 선수다. 활기도 넘쳐 훈련장과 경기장에 분위기를 띄운다. 파이팅이 넘친다"고 말했다.

워낙 잘하는 선수라 일일이 경기를 챙겨보진 않았다. 김영권은 "말하지 않아도 잘하는 선수다. 경기 시간도 늦은 새벽이다. 굳이 영상을 찾아보거나 그러진 않는다"라며 농담섞인 웃음으로 답했다.

풀백으로 간간히 호흡했던 김태환은 "정말 좋은 선수다. 같이 뛰면 시너지 효과가 크다. 나폴리에서 맹활약을 듣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기대가 된다"고 짚었다.

골키퍼 조현우는 김민재에게 처음 들었던 말을 기억했다. 조현우는 "자기가 앞에서 다 막겠다고 말하더라"며 감탄하면서 "나폴리에서 소식을 듣고 있다. 당돌하고 자신감이 넘쳐 기대가 된다. 상대가 강하든 약하든 긴장 같은 게 없는 선수다. 나폴리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정말 좋은 멘탈리티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연히 월드컵에서 활약까지 기대했다. 조현우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부상으로 차출되지 못했다. 올해는 많은 팬분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김민재가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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