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토론토에서도"…5강 승부수, 한국에서도 기적 꿈꾼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2016년 토론토에서 극적인 플레이오프 경험한 적 있어요."
NC 다이노스의 5강 승부수인 좌완 맷 더모디(32)가 미국에서 경험한 가을야구의 기적을 한국에서 다시 써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더모디는 지난달 NC와 계약금 4만 달러, 연봉 18만 달러, 총액 22만 달러에 계약하고 한국을 찾았다. 기존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30)가 허리 부상으로 복귀가 불투명해 결단을 내렸다.
더모디가 합류한 뒤 NC 선발진은 한층 탄탄해졌다. 더모디는 지난달 26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에 데뷔해 4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고전하며 고개를 갸웃하게 했지만, 이후 등판한 3경기에서는 2승1패, 18⅓이닝, 평균자책점 2.95로 맹활약하며 NC의 5강 경쟁에 힘을 보탰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영입했을 때 기대했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처음 3경기는 자기 템포로 타이밍을 잡는 게 보였다면, 14일 창원 삼성전(7이닝 2실점)은 타자와 타이밍을 맞추며 투구 강약을 조절하는 게 보였다. 상대 타자 분석이 더 이뤄지면, 앞으로 더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5강을 위해서는) 선발이 강하고 안정돼야 하는데, 더모디의 활약으로 경쟁력 있는 경기를 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더모디는 최고 구속 149㎞에 이르는 직구, 투심패스트볼과 함께 시속 110~120㎞대 커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는 "한국 타자들을 파악했다. 한국 타자들도 매우 수준이 높고 공략하기 어려운 건 미국과 같은데, 한국에는 파워 히터가 많은 것 같다. 또 레그킥이 크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커브가 더 잘 통하는 것 같다. 직구랑 구속 차이가 크니까"라고 설명했다.
한국 타자들의 공략법을 어느 정도 파악했고, KBO리그와 한국 생활에도 적응하는 과정에 있다. 더모디는 "지금 훨씬 좋아졌다. 초반(데뷔전)에는 시차 적응에 문제가 있었는데, 시차 적응이 되니까 그때부터 몸이 따라오면서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한국에 오기 전에 한 달 정도 투구를 못 해서 적응에 시간이 더 걸렸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한국 야구는 전반적으로 정말 재미있다. 경기 내내 경기장에 음악이 나오고 즐겁다. 팀원들부터 팬들까지 많은 분들이 환대해줘서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또 팀 전체가 이기려는 분위기가 강해서 나도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안방마님 양의지(35)는 든든한 조력자였다. 더모디는 "우리 팀의 주장이고, 누구보다 한국 타자들을 잘 안다고 생각하기에 양의지를 100% 믿고 의지하며 던지고 있다. 양의지가 말이 없는 편이라,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 경기 중에도 홈플레이트 뒤에서 자기를 믿어 달라고 하는 편이라 힘이 된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더모디는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이던 2016년 9월에 처음 빅리그에 콜업돼 꿈의 무대를 누볐다. 이때 토론토는 시즌 끝까지 플레이오프 경쟁을 펼친 끝에 와일드카드 시드를 확보했다.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89승73패로 타이를 이뤄 나란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더모디는 "2016년 토론토가 지금 NC와 비슷한 상황이었다. 와일드카드에 가냐 못 가냐 그런 상황에서 마지막 경기를 이긴 덕분에 와일드카드에 진출했다. 이런 게 야구가 재미있는 이유인 것 같다. 이런 분위기를 정말 즐기고 좋아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2016년 당시 토론토 팬들의 열기가 엄청났다. 많은 팬들의 응원 덕분에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었다. 올해 NC 팬들도 지금처럼 경기장에 많이 와서 응원을 해주시면 선수들도 힘을 얻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2020년에는 미국도 한국도 코로나로 팬들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는데, 그때 팬들의 소중함을 느꼈다.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힘줘 말했다.
더모디는 '왜 이제야 왔나'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현재 NC 선발진에서 드류 루친스키(34), 구창모(25)와 함께 든든하게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이대로면 내년에도 구창모와 좌완 에이스 듀오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더모디는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에 만족하고 있는지 묻자 "시즌 끝나기 전까지는 만족할 수 없을 것 같다. 시즌이 끝나고 팀 성적이 결정된 뒤에 그때 평가하겠다"며 토론토에서 경험한 짜릿한 기분을 창원에서 다시 느낄 수 있길 기대했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이의리 공식 마무리 낙점 발표, 이 선수에 달렸다? ‘KIA 좌승사자’ 천군만마 온다
2026-08-20
-
문현빈을 따라다니는 지긋지긋한 그 단어… 너무 잔인한 계절, 트라우마 떨쳐낼까
2026-08-20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