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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토론토에서도"…5강 승부수, 한국에서도 기적 꿈꾼다

작성일: 2022.09.20 13:3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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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맷 더모디 ⓒ NC 다이노스
▲ NC 다이노스 맷 더모디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2016년 토론토에서 극적인 플레이오프 경험한 적 있어요."

NC 다이노스의 5강 승부수인 좌완 맷 더모디(32)가 미국에서 경험한 가을야구의 기적을 한국에서 다시 써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더모디는 지난달 NC와 계약금 4만 달러, 연봉 18만 달러, 총액 22만 달러에 계약하고 한국을 찾았다. 기존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30)가 허리 부상으로 복귀가 불투명해 결단을 내렸다. 

더모디가 합류한 뒤 NC 선발진은 한층 탄탄해졌다. 더모디는 지난달 26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에 데뷔해 4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고전하며 고개를 갸웃하게 했지만, 이후 등판한 3경기에서는 2승1패, 18⅓이닝, 평균자책점 2.95로 맹활약하며 NC의 5강 경쟁에 힘을 보탰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영입했을 때 기대했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처음 3경기는 자기 템포로 타이밍을 잡는 게 보였다면, 14일 창원 삼성전(7이닝 2실점)은 타자와 타이밍을 맞추며 투구 강약을 조절하는 게 보였다. 상대 타자 분석이 더 이뤄지면, 앞으로 더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5강을 위해서는) 선발이 강하고 안정돼야 하는데, 더모디의 활약으로 경쟁력 있는 경기를 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더모디는 최고 구속 149㎞에 이르는 직구, 투심패스트볼과 함께 시속 110~120㎞대 커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는 "한국 타자들을 파악했다. 한국 타자들도 매우 수준이 높고 공략하기 어려운 건 미국과 같은데, 한국에는 파워 히터가 많은 것 같다. 또 레그킥이 크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커브가 더 잘 통하는 것 같다. 직구랑 구속 차이가 크니까"라고 설명했다. 

한국 타자들의 공략법을 어느 정도 파악했고, KBO리그와 한국 생활에도 적응하는 과정에 있다. 더모디는 "지금 훨씬 좋아졌다. 초반(데뷔전)에는 시차 적응에 문제가 있었는데, 시차 적응이 되니까 그때부터 몸이 따라오면서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한국에 오기 전에 한 달 정도 투구를 못 해서 적응에 시간이 더 걸렸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한국 야구는 전반적으로 정말 재미있다. 경기 내내 경기장에 음악이 나오고 즐겁다. 팀원들부터 팬들까지 많은 분들이 환대해줘서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또 팀 전체가 이기려는 분위기가 강해서 나도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안방마님 양의지(35)는 든든한 조력자였다. 더모디는 "우리 팀의 주장이고, 누구보다 한국 타자들을 잘 안다고 생각하기에 양의지를 100% 믿고 의지하며 던지고 있다. 양의지가 말이 없는 편이라,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 경기 중에도 홈플레이트 뒤에서 자기를 믿어 달라고 하는 편이라 힘이 된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더모디는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이던 2016년 9월에 처음 빅리그에 콜업돼 꿈의 무대를 누볐다. 이때 토론토는 시즌 끝까지 플레이오프 경쟁을 펼친 끝에 와일드카드 시드를 확보했다.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89승73패로 타이를 이뤄 나란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더모디는 "2016년 토론토가 지금 NC와 비슷한 상황이었다. 와일드카드에 가냐 못 가냐 그런 상황에서 마지막 경기를 이긴 덕분에 와일드카드에 진출했다. 이런 게 야구가 재미있는 이유인 것 같다. 이런 분위기를 정말 즐기고 좋아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2016년 당시 토론토 팬들의 열기가 엄청났다. 많은 팬들의 응원 덕분에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었다. 올해 NC 팬들도 지금처럼 경기장에 많이 와서 응원을 해주시면 선수들도 힘을 얻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2020년에는 미국도 한국도 코로나로 팬들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는데, 그때 팬들의 소중함을 느꼈다.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힘줘 말했다. 

더모디는 '왜 이제야 왔나'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현재 NC 선발진에서 드류 루친스키(34), 구창모(25)와 함께 든든하게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이대로면 내년에도 구창모와 좌완 에이스 듀오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더모디는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에 만족하고 있는지 묻자 "시즌 끝나기 전까지는 만족할 수 없을 것 같다. 시즌이 끝나고 팀 성적이 결정된 뒤에 그때 평가하겠다"며 토론토에서 경험한 짜릿한 기분을 창원에서 다시 느낄 수 있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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