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타점 맹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끈 LG 오지환 ⓒ연합뉴스
▲ 4타점 맹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끈 LG 오지환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이틀 연속 승부처에서 강한 집중력을 보여준 LG가 KIA를 충격의 9연패에 빠뜨리며 선두 SSG를 계속 추격했다.

LG는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선발 김윤식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4타점을 쓸어 담은 오지환의 해결사 기질을 앞세워 11-2로 이겼다. 2위 LG(79승47패2무)는 연승 흐름을 만들며 선두 SSG 추격을 이어 나갔다. 반면 5위 KIA(62승69패1무)는 충격의 9연패에 빠지며 5위 사수에 비상이 걸렸다.

LG 선발 김윤식은 6이닝 동안 82개의 공을 던지며 4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내주기는 했지만 후속타를 잘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 가며 시즌 6번째 승리를 거뒀다. 최동환부터 시작된 불펜도 KIA 추격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오지환의 해결사 본능이 빛났다. 오지환은 이날 홈런과 3루타를 포함해 4타점 대활약을 펼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박해민도 3안타를 보탰고, 총 6명의 선수들이 고루 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KIA는 선발 토마스 파노니가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채 6이닝 6피안타 5실점(2자책점)하고 패전을 떠안았다. 타선은 이날도 득점권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였고, 결정적인 수비 실책까지 나오며 스스로 무너졌다. 소크라테스가 홈런포 포함 3안타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KIA가 1회 2사 1,3루 기회를 놓친 것에 이어 2회에도 2사 1,2루 기회에서 선취점을 뽑지 못하자 LG가 3회 상대 실책에 힘입어 3점을 선취했다. 2사 후 박해민의 번트안타,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채은성의 3루수 땅볼 때 김도영이 공을 잡지 못하는 실책을 저지르며 박해민이 홈을 밟았다. 기사회생한 LG는 오지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터뜨리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LG는 5회 추가점을 뽑았다. 1사 후 김현수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것에 이어 2사 후 오지환이 결정적인 우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5-0으로 앞서 나갔다. KIA의 분위기를 차갑게 식히는 한 방이었다.

KIA는 이후 타선이 전혀 힘을 쓰지 못하며 그대로 무너졌다. 반대로 승기를 잡은 LG는 전날(20일)과 마찬가지로 고비를 넘긴 뒤 타선이 힘을 냈다. 5-0으로 앞선 7회 홍창기의 볼넷, 박해민의 우중간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이어 채은성의 좌전 적시타, 오지환의 볼넷, 문보경의 적시타, 이형종의 희생플라이가 연이어 나오며 7회에만 4점을 추가하고 9-0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IA는 0-9로 뒤진 8회 소크라테스가 투런포를 터뜨렸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LG쪽으로 기운 뒤였다. 그마저 LG는 9회 서건창의 투런포로 점수차를 다시 되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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