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SSG랜더스
▲ SSG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인천, 최민우 기자] SSG 랜더스가 2위 LG 트윈스에 2.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SSG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3-4로 졌다. 이날 패배로 2연승 행진이 중단됐고, 시즌 46패(83승 4무)째를 떠안았다. kt와 올 시즌 마지막 대결을 내주면서 상대전적 8승 8패를 기록했다.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기였다. 2위 LG가 기세를 올리며 바짝 추격 중이기 때문. 하지만 SSG는 다잡은 승리를 내줬고, LG가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를 11-2로 무너뜨리면서 2.5경기차로 승차가 좁혀졌다.

경기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SSG 오원석과 kt 웨스 벤자민이 양보 없는 마운드 싸움을 펼쳤다. 4회까지 0의 균형이 이어졌고, 어느 팀도 쉽게 앞서 나가지 못했다.

그러다 5회 SSG쪽으로 경기가 기울었다. 선두타자 김성현의 타구가 좌중간을 향해 높게 떠올랐다. 이때 좌익수 앤서니 알포드와 유격수 심우준이 포구를 미루다가 안타를 내줬다. 기회를 잡은 SSG는 이재원이 희생번트를 댔다. 이때 kt 포수 장성우가 2루로 공을 뿌렸는데, 1루 주자 김성현의 발이 먼저 베이스를 밟으면서 주자가 모두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SSG는 계속된 공격에서 안상현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후안 라가레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여기에 최지훈도 중전 안타를 날려 한 점을 추가했다.

kt도 반격에 나섰다. 7회 오원석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배정대와 오윤석, 심우준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kt는 강백호가 2타점 중전 안타를 날려 경기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곧바로 SSG는 다시 리드를 잡았다. 7회 선두타자 박성한이 우전 안타를 날렸는데, 타구가 kt 조용호가 잡을 수 없는 위치로 빠르게 날아가면서 펜스까지 굴러가면서 3루타로 연결됐다. 무사 3루 찬스를 잡은 SSG는 라가레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앞서나갔다.

kt도 마지막까지 힘을 냈다. 9회 신본기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심우준이 상대 실책을 틈타 번트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무사 1,3루 기회를 잡은 kt. 결국 바뀐 투수 고효준을 상대로 동점을 만들었다. 조용호가 번트를 댔는데, 고효준이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서 포구하지 못했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강백호의 내야 땅볼을 틈타 경기를 앞서 나갔다.

SSG는 더 이상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고, 결국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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