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이유찬이 홈런을 친 후 더그아웃에서 기뻐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이유찬이 홈런을 친 후 더그아웃에서 기뻐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두산 베어스가 순위 싸움 중인 키움 히어로즈의 발목을 붙잡았다.

두산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5-2로 이겼다. 시즌전적 55승 2무 73패가 됐고, 키움과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9승 5패로 우위를 이어가게 됐다. 반면 kt 위즈에 3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키움은 59패(76승 2무)째를 떠안게 됐다.

경기에서는 상무에서 전역한 이유찬이 2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고, 양석환이 4타수 2안타 1득점, 강승호가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4회 대타 출전한 호세 페르난데스도 적시타를 날리는 등 맹활약했다.

선취점은 키움 몫이었다. 이주형이 좌전 안타로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고, 송성문이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3루타를 날려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여기에 김재현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1회에만 두 점을 뽑았다.

그러나 두산은 빅이닝으로 4회 경기를 뒤집었다. 김재환의 중전 안타, 양석환의 좌전 안타로 1,2루 찬스를 잡은 뒤 강승호가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기록하며 기회를 이어갔다. 그리고 김재호 대신 타석에 선 호세 페르난데스가 2타점 우전 안타를 쳐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은 기세를 계속 올렸다. 주자들의 빠른 발을 이용해 점수를 따냈다. 페르난데스 대신 대주자로 투입된 전민재가 2루를 훔쳤고, 그사이 3루 주자 강승호가 홈으로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1사 3루가 됐고, 이유찬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했다.

7회에는 이유찬이 솔로 아치를 그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유찬은 이승호의 슬라이더를 때려 좌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데뷔 첫 홈런이 기록된 순간이다.

두산은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선발 최승용이 4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강판됐지만, 김명신과 정철원, 김강률, 홍건희 등 불펜진이 나머지 이닝을 나눠가지며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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