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고승민(왼쪽)과 래리 서튼 감독. ⓒ연합뉴스
▲ 롯데 고승민(왼쪽)과 래리 서튼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이 고승민의 방망이에 4연승 기대감을 실었다. 

#23일 잠실 LG전 선발 라인업

황성빈(중견수)-잭 렉스(좌익수)-이대호(지명타자)-전준우(1루수)-고승민(우익수)-안치홍(2루수)-김민수(3루수)-정보근(포수)-박승욱(유격수), 선발 댄 스트레일리

서튼 감독은 23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고승민의 타격을 기대하며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이번 라인업도 좋은 수비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1군 엔트리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좋은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며 칭찬했다.  

한동희의 이틀 연속 벤치 대기에 대해서는 "신체적인 피로를 회복하는 중이다. 부상은 아니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누구나 피로가 누적되기 마련이다. 어제 대타로 나와 중요한 타점을 올려줬고,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수는 좋은 수비를 했다"고 밝혔다. 

김민수는 22일 6회 1사 1루에서 LG 이재원의 강한 땅볼을 몸을 날려 잡아냈다. 서튼 감독은 경기 후 "김민수와 (2루수) 이호연의 수비는 하이라이트 영상에 들어갈 만했다"고 했다. 

서튼 감독은 23일 다시 한 번 "지난 일주일 동안 벤치 멤버들이 잘해줬다. 한 명이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했다"며 "벤치 멤버들이 준비를 잘 했다는 얘기다. 대타로 나간 선수들은 결과를 떠나 쉽게 잡히지 않았다. 준비한 결과가 경기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 22일 선발 찰리 반즈가 반등했다. LG에서는 4월보다 더 좋았다고 했다. 

"선발투수가 시즌을 치르다 보면 부상이 아니더라도 피로가 쌓이는 시기가 있다. 시즌이 긴 만큼 모든 이들이 기복을 겪기 마련인데, 반즈도 그랬다. 지난 경기로 다시 올라가는 계기를 찾은 것 같다. 어제는 커맨드와 구속 모두 좋았다. 또 타순이 2~3바퀴 돌았을 때도 잘 이겨냈다. 꼭 이겨야 할 때 좋은 투구를 했다."

- 김진욱의 9회는 아쉬웠는데. 반즈도 경기 후 김진욱과 얘기를 나눴다고 하더라.

"반즈와 대화한 것까지는 몰랐다. 나도 김진욱과 면담을 했고 이런 얘기를 해줬다. 2아웃까지 잘 던졌다. 직구가 날카롭게 들어갔고, 변화구 커브도 '넣었다 뺐다' 제구를 잘했다. 홈런 맞은 직구도 제구가 안 된 공은 아니었다. 그런데 그 뒤로 경기가 김진욱의 페이스보다 빠르게 진행됐다."

"김진욱은 성장하고 있는 선수다. 아직 어리다. 이런 경험 역시 배우는 과정이다."

- 이민석은 직구가 최고 시속 155㎞까지 나왔다. 더 빨라질 수 있을까. 

"모든 투수들에게 해당하는 답일 것 같다. 모두가 가능성은 갖고 있다. 하지만 내가 답을 가진 질문은 아니다."

- 이민석은 내년 이후 선발로 나갈 수도 있을까.

"선발로 성공할 수 있는 선수다. 지금 다양한 보직을 맡는 것이 성장의 자양분이 될 거다. 앞으로 2년이 걸릴 지 3년이 걸릴 지 몰라도 지금 실전에서 1군 타자들을 상대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거다."

- 지금은 보직이 불분명한 상태인데.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여러 상황을 겪어봐야 다음에 이겨낼 수 있다. 3점 열세에서 잘 던진 선수가 1점 리드에서도 잘 던질지는 지켜봐야 안다. 야구는 멘탈이 중요한 스포츠다. 자신감을 얻는데 경험이 큰 몫을 한다."

- 반즈처럼 신예 선수들에게 조언해줄 수 있는 투수가 또 있다면.

"외국인 투수나 국내 투수를 가리지 않고 많은 베테랑이 있다. 누구 하나를 꼽아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많은 선수들이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노하우를 공유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상황 극복 요령이나 구종 구사 방법 등을 알려주는 것을 봤다. 야수들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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