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마음에 안 든 수베로 쓴소리… 3년 연속 최하위, 한화 갈 길이 아직 멀다

작성일: 2022.09.24 10:0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아직 갈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한화 ⓒ연합뉴스
▲ 아직 갈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한화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한화는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경기 막판 승부처를 이겨내지 못하고 1-10으로 크게 졌다. 선발 김민우의 7이닝 무실점 역투가 있었지만, 8회 불펜이 와르르 무너졌고 2사 후 상황을 지배하지 못한 게 뼈아팠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23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경각심을 깨울 만한 발언을 했다. 수베로 감독은 “지난 2년 정도와 (시즌) 초반의 모습들이 다시 나오는 것 같아 그 부분이 안타깝다. 디테일을 계속 놓쳤다”고 돌아보면서 “투수들이 싸우려는 모습보다는 볼을 던지며 피하는 모습 같은 것들이 용납이 되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한화는 젊은 선수들이 많은 리빌딩 팀이다. 그런 팀의 지휘봉을 잡은 수베로 감독은 ‘실패할 자유’도 강조하는 지도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용납은 어떤 것들을 공격적으로 시도했을 때 가능한 것이다. 소극적인 플레이에서 비롯된 실패를 이해할 수 있는 지도자는 거의 없다. 한화는 최근 몇 년간 그 중간에서 싸우고 있었는데, 근래 들어 경기력이 나아지다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사령탑의 의중으로 읽혔다.

하지만 23일 인천 SSG전에서도 적극적이고 공격적이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한 것이 결국은 패착으로 이어졌다. 수비에서는 실수가 나왔고, 찬스에서는 디테일이 부족했고, 투수들은 적극성이 부족했다. 경기 막판 분전하기는 했지만 결국 4-5로 졌다.

0-0으로 맞선 1회 실점은 유격수 하주석의 실책에서 시작됐다. 라가레스의 유격수 땅볼을 뒤로 빠뜨리며 타자가 살아 나갔다. 선발 김기중이 최지훈 김강민을 삼진으로 처리하기는 했지만 최정에게 투런포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상대 선발이 에이스 김광현임을 고려하면 이는 뼈아픈 선취점 허용이었다.

선발 김기중은 3회 첫 타자인 김강민과 승부에서 볼넷을 내주며 결국 실점했다. 좋은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커맨드가 아직은 완벽하지 않은 김기중은 3이닝 동안 4사구 3개를 내줬고, 이중 2개는 선두타자에게 허용했고 이 주자들은 모두 홈을 밟았다. 수베로 감독은 경기 전 김기중이 4~5이닝을 던지면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는데 이 기준을 채우지 못했다. 김기중은 3이닝을 던지고 강판됐다.

2-4로 뒤진 5회에도 볼넷 2개를 허용했고, 이날 경기의 중요한 분수령이었던 6회 실점도 결국 라가레스 최지훈에게 연속으로 허용한 볼넷이 빌미가 됐다. 한화는 이날 9개의 4사구를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자초했다. 오히려 피안타(7개)보다 4사구가 더 많았다.

9회 맹렬하게 추격했음을 고려할 때, 경기 초중반의 1실점 하나씩이 다 아쉬움으로 남았다. 불펜의 분전도 승리로 이어지지 않아 결과적으로는 허사가 됐다. 

이미 올 시즌 최하위가 확정된 한화는 수베로 감독 3년차인 내년에는 뭔가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그러나 내년 기세로 이어질 후반기에도 확 달라진 모습은 잘 보이지 않는다. 한화는 22일까지 후반기에서 가장 많은 볼넷(205개)을 내준 팀이자, 팀 OPS(출루율+장타율)가 가장 떨어지는 팀이었다. 아직 풀 숙제가 꽤 많다는 것을 보여준 인천 2연전이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