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 박대현 기자 / 이충훈 영상 기자] 진행과 심사 모두 매끄러웠다. 전자 심사 도입으로 결과 발표가 신속했고 피땀으로 세공을 마친 몸에 관중은 환호했다. 심사위원단 역시 찬탄을 아끼지 않았다. 선선한 초가을을 81인의 뜨거운 땀방울로 데운 '피트니스 카니발'이었다. 

24일 인천 운서동 파라다이스시티 크로마홀에서 열린 디랙스 챔피언십이 씩씩하게 닻을 올렸다. 대회 첫날 남자 보디빌딩, 클래식보디빌딩, 피지크 종목을 순조롭게 마치며 첫걸음을 힘차게 뗐다.

남자 보디빌딩 그랑프리는 디랙스 챔피언십에서 가장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다. 데피니션이 완성된 '조각 몸매'와 대비되는 귀여운 용모를 지닌 선수가 많아 팬들 환호를 받았다.

남자 보디빌딩 85kg 미만 1위로 최종전에 발 디딘 조승민과 75kg 이하, 85kg 이상에서 각각 정상을 차지한 이기, 전수근이 그랑프리에서 맞붙었다.

이기는 세련된 근질을, 전수근은 우람한 대흉근으로 심사원단에 어필했다. 그러나 그랑프리 우승 영광을 거머쥔 이는 조승민이었다. 전수근과 연속 비교심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상금 1500만 원을 손에 쥐며 웃었다.

▲ '2022 디랙스 챔피언십'이 2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크로마에서 개막했다. 이상목이 남자 클래식보디빌딩 그랑프리 우승 영예를 누렸다. ⓒ 인천, 곽혜미 기자
▲ '2022 디랙스 챔피언십'이 2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크로마에서 개막했다. 이상목이 남자 클래식보디빌딩 그랑프리 우승 영예를 누렸다. ⓒ 인천, 곽혜미 기자

이상목은 남자 클래식보디빌딩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클래식보디빌딩 175cm 이상 체급에서 배병국, 김영수를 따돌리고 1위에 오른 그는 그랑프리에서도 조영석(175cm 미만 1위) 이용휘(171cm 미만 1위)를 제쳤다.

3인 모두 표정이 밝았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환한 미소로 포징을 취했다. 포즈 구간마다 '성난' 이두근과 큰가슴근을 뽐내 관중 탄성을 끌어 냈다.

이상목은 훌륭한 컨디셔닝 상태를 바탕으로 빼어난 근질을 선보였다. 눈부신 하체와 대퇴이두근으로 심사위원진 시선을 사로잡았다. 상금 1000만 원이 적힌 판넬을 들고 주머니 두둑한 가을밤을 만끽했다.

경기 뒤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상목은 "여기까지 오는 데 도움을 준 분이 많다. 부모님과 여자친구가 특히 그렇다.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힘을 불어넣어 줬다"며 "몸이 아름다운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피트니스인으로서 최종 꿈은 미스터 올림피아 톱 10"이라고 힘줘 말했다.

여느 피트니스 대회와 구별되는 디랙스 챔피언십만의 매력으론 "선수 배려가 남다르다. 대기 공간도 준비가 잘돼 있고 스태프 역시 친절하다"며 씩 웃었다. 

남자 피지크 그랑프리 우승은 황상진이 수확했다. 178cm 미만에서 1위로 최종전에 오른 뒤 그랑프리에서 이재교(173cm 미만 1위) 권영훈(178cm 이상 1위)을 누르고 포효했다.

▲ 조승민(맨 오른쪽)이 남자 보디빌딩 그랑프리 우승자로 호명되자 환호하고 있다. ⓒ 인천, 곽혜미 기자
▲ 조승민(맨 오른쪽)이 남자 보디빌딩 그랑프리 우승자로 호명되자 환호하고 있다. ⓒ 인천, 곽혜미 기자

디랙스 챔피언십은 국내 1위 피트니스 브랜드 '디랙스(DRAX)'가 주최하는 총상금 1억 원 규모의 국내 최대 피트니스 대회다. 성공적인 헬시 에이징 시대 선도를 꿈꾸는 디랙스 철학이 담긴 이벤트다. 

최첨단 무대와 압도적인 상금 규모, 선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대기 공간과 공정한 심사로 '선수가 인정하는' 피트니스 대회로 빠르게 등극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개최로 대회 뿌리를 단단히 내리고 있다. 

25일에는 남녀 스포츠모델과 여성 비키니피트니스, 보디피트니스 종목이 진행돼 대장정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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