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는 즐기고 있는 모양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선발 투수 겸 3번 타자로 나섰다. 이날 투수로 8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이로써 오타니는 다시 MVP 경쟁에 불을 지폈다. 전날 경기에서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61호포를 터뜨리며 한 걸음 앞서 가나 싶었지만, 오타니는 위력적인 투구로 추격에 나섰다. 이대로라면 시즌 마지막까지 MVP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MVP 경쟁에 부담을 느낄 법도 하지만, 오타니는 오히려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경기를 마친 뒤 오타니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는 현재 상황을 즐기고 있다. 저지의 경기를 보는 걸 좋아한다. 61호 홈런을 치는 것도 봤다. 야구팬으로서 저지의 모습을 보는 게 좋다”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분명 지난해 MVP를 차지했을 때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오타니다. 2021시즌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는데, 2022시즌에는 15승 8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 중이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1이닝만 더 채운다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규정이닝(162이닝)도 채울 수 있다. 더 나아간다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규정이닝과 규정타석을 채운 최초의 사례가 된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은 전반적으로 (작년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나은 것 같다. 작년 경험을 토대로 더 자신 있게 플레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MVP에 대한 열망도 드러냈다. 오타니는 “MVP는 투표에 참가하는 기자들이 더 전문가라고 생각한다. 결과를 맡기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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