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투수 송명기. ⓒ연합뉴스
▲ NC 다이노스 투수 송명기.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정현 기자] “제발 5이닝만 자기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항상 기도하고 바라고 있다.”

송명기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경기 전 강인권 NC 감독 대행은 “송명기가 등판할 때마다 말하지만, 제발 5이닝만 자기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항상 기도하고 바라고 있다. 계속 좋아지고 있으니 오늘(30일)도 분명 좋은 투구를 해줄 것이다”며 간절한 바람을 나타냈다.

그 바람은 어느 정도 이뤄졌다. 송명기는 안타를 하나 맞았지만, 삼진 3개를 잡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2회에는 조금 흔들렸다.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유강남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3~4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송명기는 팀이 1-0으로 앞선 5회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4구-사구-내야 안타로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타석에는 상대 주포 김현수. 송명기는 흔들렸지만, 쓰러지지 않았다.

김현수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1-1 동점이 됐지만, 계속되는 2사 1,2루에서 4번타자 채은성에게 공 하나를 던져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최종 성적은 5이닝 4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

포심 패스트볼(53구) 구속은 최고 시속 148㎞까지 나왔고, 슬라이더(12구)와 포크(11구), 커브(2구) 등을 던져 LG 타선을 막아냈다. 상대 선발 투수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와 맞대결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을 만큼 인상적인 투구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웃지 못했다. 송명기가 내려간 뒤 9월 불펜 평균자책점 2위(3.42)를 기록하던 NC 불펜진이 흔들렸다.

1-1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6회 김영규가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은 뒤 문성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후 서건창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3루가 됐고, 바뀐 투수 원종현이 유강남에게 볼넷, 후속타자 홍창기에게 내야 안타로 1점을 허용해 1-2로 역전당했다.

결국, 경기 막판까지 승부를 뒤집지 못한 NC는 LG를 상대로 1-2로 패했다. 그럼에도 사령탑의 바람대로 5이닝을 잘 버텨준 송명기의 호투는 최소한의 소득으로 남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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