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이 대구FC전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무너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FC서울이 대구FC전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무너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상암, 허윤수 기자] “정신차려! 서울!”

FC서울은 1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4라운드 대구FC와의 안방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2연패를 당한 서울(승점 41)은 7위 수원FC(승점 44)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9위 대구(승점 38)의 추격을 받게 됐다.

경기 전 8위에 올라있던 서울이지만 최근 6경기에서 승리는 한 번밖에 없었다. 여기에 강등 위험이 있는 파이널B에 속한 이상 여유 부릴 순 없었다. 

향후 일정을 고려하면 이날 승부는 더 중요했다. 파이널 라운드 돌입 전 대구에 0-3 완패를 당했던 서울은 다시 대구를 만났다. 다음 경기 역시 대구와의 FA컵 준결승전이었고 슈퍼 매치까지 기다리는 일정이었다.

킥오프전 취재진과 만난 서울 안익수 감독은 “지난해와 올해 상당히 아쉬운 결과를 전해드리고 있어 팬들게 죄송하다. 지난해 7위로 시즌을 마쳤는데 그게 팬들게 드릴 수 있는 최소한의 자존감이 아닌가 한다”라며 파이널B 제일 위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뚜껑을 열자 서울의 모습은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대구가 역습을 준비하고 나왔기에 주도권을 잡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그 이상의 전진을 하지 못했다. 공만 갖고 있을 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여기에 잔실수가 겹쳤다. 패스 실수부터 미숙한 퍼스트 터치 심지어 수비 진영에서 압박이 없었지만 허무하게 공격권을 헌납하기도 했다. 기자석 옆 관중석에서는 서서히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대구의 선제골이 터졌다. 이번에도 서울의 실수에서 시작됐다. 전반 37분 서울이 공을 빼앗겼고 대구의 역습이 시작됐다. 하프 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세징야가 상대 문전으로 질주한 뒤 직접 골망을 갈랐다.

서울 팬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서포터즈석에서는 “정신 차려, 서울!”이라는 구호가 반복됐다. 무기력한 모습 속에 전반전이 끝나자 야유까지 터져나왔다.

서울은 후반 초반 빠르게 동점골을 만들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그러나 집중력을 오래 유지하지 못했다. 세징야와 제카에서 한 방씩 얻어 맞으며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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