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2023년 1라운드 신인 투수 이호성(오른쪽)이 시구 뒤 강민호와 인사하고 있다. ⓒ 삼성 라이온즈
▲ 삼성 라이온즈 2023년 1라운드 신인 투수 이호성(오른쪽)이 시구 뒤 강민호와 인사하고 있다.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김민경 기자]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 받아서 축하한다고 이야기했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대행은 1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2023년 지명 신인 12명과 인사를 나눈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새내기들은 이날 '루키스 데이' 행사를 앞두고 소집됐는데, 지난달 30일 하루 일찍 경기장을 찾아 사령탑과 인사를 나눴다. 

박 대행은 신인들에게 삼성 유니폼을 입는 자부심을 심어주면서 초심을 강조했다. 그는 "이제 막 지명을 받아 들어왔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여기 있는 선수들이 다 피땀을 흘려서 해야 한다. 본인이 생각했을 때 '여기서 됐어' 하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피땀 흘려 주비한 것을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명을 못 받은 선수들보다 몇 년 더 (선수 생활을 연장하는 게 아니라 꾸준하게 10년, 20년 이상 초심을 잃지 말고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삼성 소속으로 생애 처음 라이온즈파크를 찾은 신인들의 눈은 크게 반짝였다. 1라운드로 지명된 인천고 투수 이호성(18)은 시구자로 나서는 영광을 안았다. 삼성의 안방마님이자 리그 최고 포수 강민호에게 공을 던진 것만으로도 뿌듯해 했다. 

▲ 응원단상에서 팬들에게 인사한 삼성 라이온즈 2023년 새내기들 ⓒ 삼성 라이온즈
▲ 응원단상에서 팬들에게 인사한 삼성 라이온즈 2023년 새내기들 ⓒ 삼성 라이온즈
▲ 경기에 앞서 팬들에게 사인하는 시간도 보냈다. ⓒ 삼성 라이온즈
▲ 경기에 앞서 팬들에게 사인하는 시간도 보냈다. ⓒ 삼성 라이온즈

이호성은 "많이 떨렸는데, 생각보다 정확하게 던져서 강민호 선배님께서 잘 던졌다고 해서 기분 좋았다"며 "삼성에 지명되고 나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좋았다. 명문 구단에 뽑혔으니까. 그에 걸맞게 열심히 해서 1군에 오르고 싶었다. 라이온즈파크에 오니까 그런 생각이 두 배가 된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3라운드에 지명된 세광고 투수 서현원은 "(선수단 공간을 직접 보진 못했지만) 멀리서 봤을 때 왜 삼성이 삼성인지 알 것 같았다. 멀리서 봐도 그냥 멋있었다"며 하루빨리 더그아웃에 있는 선수들과 함께 어울릴 날을 꿈꿨다. 

역시나 3라운드에 지명된 경기상업고 내야수 김재상(18)은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팀에 지명돼 영광"이라고 했고, 2라운드에 지명된 전주고 투수 박권후(18)는 "롤모델인 원태인 선배가 계셔서 좋은 것들을 많이 배우고 싶다. 최대한 빨리 1군에 올라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벌써 의지를 불태웠다. 

삼성 선배들은 신인들이 경기장을 찾은 날 승리로 화답했다. 3-3으로 맞선 9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강민호가 상대 투수 김강률에게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4-3으로 이겼다. 3연승을 질주하는 장면을 관중석에서 함께 지켜본 신인들은 관중들과 함께 크게 기뻐하며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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