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선발투수를 섣불리 결정하지 못했던 LG, 결국 2018년 1차지명 출신 우완투수 김영준을 선택했다. ⓒ 스포티비뉴스 DB
▲ 2일 선발투수를 섣불리 결정하지 못했던 LG, 결국 2018년 1차지명 출신 우완투수 김영준을 선택했다. ⓒ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7연전을 치르는 LG 트윈스가 2경기 연속 대체 선발투수를 내세운다. 1일 배재준에 이어 2일은 올 시즌 퓨처스팀에만 머물렀던 김영준이 선발을 맡는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은 뒤 햇수로 4년 만의 1군 복귀다. 

LG는 1일 잠실 NC전을 1-2 패배로 마친 뒤 2일 선발투수로 김영준을 예고했다. 이 경기 전 류지현 감독은 "경기 후 상황을 보고 선발을 발표하겠다"고 얘기했다. 평소와 달리 아직 다음 날 선발투수를 확실히 정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류지현 감독은 "감독 되고 나서 경기 전까지 다음 날 선발을 정하지 않은 경우는 처음이다.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하겠다. 전에 말한 세 가지 안 가운데 하나인 아담 플럿코의 선발 등판은 가능성이 없고 나머지 두 가지 가운데 하나를 택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하나의 안이 무엇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LG는 1일 경기를 끝으로 1위 추격보다 플레이오프 준비에 집중하는 방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1일 LG는 NC에 지고, SSG는 KIA에 3-2로 이겼다. SSG의 1위 매직넘버는 2로 줄었다. LG가 잔여 경기에서 전승하더라도 SSG가 4경기 2승만 거두면 역대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개막부터 종료까지 1위를 지키는)' 우승이다.

LG는 잔여 7경기를 선수단 관리와 가을 야구 준비로 보낼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 불펜투수를 첫 번째 투수로 내세우는 노골적인 불펜게임은 없었지만 선발 조기강판에 따른 '물량전'은 잦았다. 9월 이후 25경기에서 경기당 5.68명의 투수를 기용했다. 압도적인 1위다. 또 수비의 핵심 박해민(1160이닝)과 오지환(1138이닝)이 수비 이닝 10위권에 들었다. 

한편으로는 김영준의 가능성을 시험할 기회이기도 하다. 김영준은 퓨처스리그에서 6월까지 10경기에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했다. 5이닝을 못 채운 경기는 1번 밖에 없었고, 4경기에서 6이닝 이상 책임졌다. 단 후반기를 앞두고 구속이 떨어지면서 1군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래도 LG 퓨처스팀에서 가장 많은 98이닝을 책임졌다. 1군 콜업 우선권은 가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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