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널이 토트넘 홋스퍼와의 북런던 더비를 승리로 장식했다. ⓒ연합뉴스/AP
▲ 아스널이 토트넘 홋스퍼와의 북런던 더비를 승리로 장식했다. ⓒ연합뉴스/AP
▲ 토트넘 홋스퍼는 에메르송 로얄의 퇴장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 토트넘 홋스퍼는 에메르송 로얄의 퇴장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수적 열세 속에 북런던 더비 패배의 쓴맛을 봤다.

토트넘은 1일 오후 8시 30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스널에 1-3으로 패했다.

리그 3연승에 실패한 토트넘(승점 17)은 1위 탈환의 기회를 놓쳤다. 또 첫 패배를 당하며 개막 후 7경기 연속 무패(5승 2무) 행진도 마감했다. 반면 아스널(승점 21)은 2연승에 성공하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홈팀 아스널은 4-2-3-1 대형으로 나섰다. 가브리엘 제주스가 공격을 이끌었고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마르틴 외데고르, 부카요 사카가 지원했다. 그라니트 자카, 토마스 파티가 중원에 배치됐고 올렉산드르 진첸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벤 화이트가 수비진을 구축했다. 아론 램스데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팀 토트넘은 3-4-3 전형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해리 케인, 손흥민, 히샬리송이 나섰고 허리에는 이반 페리시치, 로드리고 벤탄쿠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에메르송 로얄이 자리했다. 백스리는 클레망 랑글레,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꾸렸고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초반 경기를 주도한 건 아스널이었다.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쉴 새 없이 토트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분 측면에서 긴 크로스를 받은 마르티넬리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손과 골대를 차례로 때렸다.

수세에 몰렸던 토트넘이 반격했다. 전반 13분 손흥민의 프리킥이 다이어를 거쳐 히샬리송의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아스널이 꾸준한 공격의 결실을 봤다. 전반 20분 화이트가 중앙으로 내준 공을 파티가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이 빠르게 균형을 맞췄다. 시작은 전반 28분 손흥민의 역습이었다. 홀로 질주하며 아스널 수비진에 균열을 가했다. 이어 히샬리송이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전반 31분 케인이 차분하게 성공하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초반 아스널이 다시 앞서갔다. 4분 사카의 슈팅을 요리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문전에 있던 제주스가 집중력을 발휘해 밀어 넣었다.

갈 길 바쁜 토트넘에 악재가 닥쳤다. 후반 17분 마르티넬리의 다리를 밟은 에메르송이 퇴장당했다.

아스널이 수적 우세를 활용해 쐐기를 박았다. 후반 22분 자카가 수비를 따돌린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토트넘은 후반 27분 대거 4명을 교체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히샬리송, 페리시치, 랑글레가 빠지고 맷 도허티, 라이언 세세뇽, 이브 비수마, 다빈손 산체스가 투입됐다.

향후 일정을 고려해 힘을 뺀 토트넘은 남은 시간 만회 득점을 하지 못했다. 아스널은 3-1 스코어를 지켜내며 더비 승리와 함께 자존심까지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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