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널전에서 퇴장당한 에메르송 로얄(토트넘 홋스퍼) ⓒ연합뉴스/EPA
▲ 아스널전에서 퇴장당한 에메르송 로얄(토트넘 홋스퍼)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라이벌전에서 첫 패배를 맛본 안토니오 콘테(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퇴장당한 에메르송 로얄을 감쌌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수적 열세 속에 아스널에 1-3으로 패했다.

리그 3연승에 실패한 토트넘(승점 17)은 1위 탈환의 기회를 놓쳤다. 또 첫 패배를 당하며 개막 후 7경기 연속 무패(5승 2무) 행진도 마감했다.

초반부터 아스널의 공세에 시달렸던 토트넘은 전반 20분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전반 31분 손흥민의 질주로부터 시작된 공격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해리 케인이 성공하며 균형을 맞췄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 4분 만에 가브리엘 제주스에게 추가 실점했다. 분수령은 이게 아니었다. 후반 17분 상대 다리를 밟은 에메르송이 바로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토트넘은 5분 뒤 쐐기 골을 얻어맞으며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콘테 감독은 영국 ‘풋볼 런던’을 통해 “케인, 손흥민, 히샬리송 등 3명의 공격수와 이반 페리시치라는 공격적인 윙백을 내세웠기에 퇴장 이후는 어려웠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1-2로 뒤진 상황에서 10명이 되는 건 간단한 일이 아니다. 공격수를 줄이고 다시 최적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 또 동점 골을 위한 역습과 세트 플레이를 노려야 한다. 하지만 상대의 세 번째 골이 나왔고 교체 전에는 정말 어려웠다”라고 덧붙였다.

콘테 감독은 퇴장 상황이 사실상 경기를 결정지었다고도 말했다. 그는 “내 생각엔 퇴장 이후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한다. 전반전에 많은 기회가 있었고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느꼈다. 하지만 마지막 패스에서 실수가 잦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에서 실점한 뒤 더 잘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금 뒤 나온 퇴장은 경기를 끝냈다”라며 추격 동력을 잃었다고 말했다.

퇴장 상황에 대해선 “난 항상 심판 판정에 대해 언급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퇴장 이후 경기가 끝난 건 사실이다. 10명이어서가 아니라 아스널이 상당히 공격적이었고 특히 선수 교체 5분 전에는 더 그랬다”라며 어려움을 말했다.

끝으로 콘테 감독은 “에메르송은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았기에 좌절했다. 퇴장 이후 겪을 어려움을 알고 있었다”면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이었고 에메르송은 22살의 어린 선수다. 그는 더 노력해야 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나아져야 한다”라며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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