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예비 신인 김범석 ⓒ 신원철 기자
▲ LG 예비 신인 김범석 ⓒ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내향적인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도 카메라를 보자 냅다 브이를 만든다. 또 "경기에서는 허를 찌르는 걸 좋아한다"며 싱긋 웃는다.  

경남고 3학년 포수 김범석은 2일 2023년 입단 동기들과 함께 잠실구장에 방문했다. 1라운드 지명인 만큼 대표로 시포에 나섰다. 시구는 LG 백성진 스카우트팀장이 맡았다. 백성진 팀장은 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는 진행자의 요청에 "LG 트윈스 지명하겠습니다"라며 농담하는 재치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범석은 '1991년 드래프트 3라운드 출신' 백성진 팀장의 시원한 시구를 찰떡 같이 받았다. 정작 본인은 "시포도 영광이지만 시구가 해보고 싶었다"며 "앞으로 레전드 선수가 돼 다시 시구를 해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LG 차명석 단장은 1라운드 지명에 앞서 "김범석이 한국 야구에 고유명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김범석이라서 뽑았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드래프트 당시 미국 플로리다에 있어 다음 날 아침 이 소식을 들었던 김범석은 "일단 단장님께서 그런 말씀을 해 주셔서 감동받았고 LG에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화답했다. 

▲ 경남고 김범석 ⓒ곽혜미 기자
▲ 경남고 김범석 ⓒ곽혜미 기자

연고지 팀 롯데도 포수 지명을 고려했으나 결국 내야수를 첫 번째로 뽑았다. 김범석은 "롯데도 저를 뽑는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결국 LG에 오게 됐다. LG에서도 나를 뽑을 수 있다는 얘기가 매체 등을 통해 들려서 예상은 하고 있었다. 막상 진짜 되니까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LG에서 롯데가 선택을 후회할 만큼 열심히 해서, LG의 심장이 되겠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렇게 자신만만해 보이는 김범석이지만 사실은 내향형이라고. 김범석은 "MBTI는 ISFP"라며 "내향적인 사람 가운데 가장 외향적인 편이다. 이런 자리가 아니면 평소에는 묵묵한 편"이라고 밝혔다. 

경기에서도 이런 두 가지 얼굴을 모두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김범석은 "경기에서는 타자를 속이고, 허를 찌르는 걸 즐긴다. 그런 플레이가 성공할 때마다 포수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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