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노 라즈 감독이 울버햄튼을 떠난다
▲ 브루노 라즈 감독이 울버햄튼을 떠난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브루노 라즈 감독이 부진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울버햄튼에서 전격 경질됐다.

울버햄튼은 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즈 감독과 결별했다. 2021년에 울버햄튼을 맡아 첫 시즌을 10위로 이끌었고, 지난 1월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몇 달 동안 팀의 기량과 하락으로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고 발표했다.

울버햄튼은 지난 시즌에 탄탄한 수비에 1골 승부로 야금야금 승점을 확보했지만, 득점력이 떨어졌다. 부족했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올해 여름 곤살루 게데스, 샤샤 칼리아지치 등 최전방에 알찬 영입을 했다.

하지만 줄부상에 제대로 활용할 수 없었다. 자유계약대상자(FA) 디에고 코스타를 급하게 데려와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맨체스터 시티(0-3 패)와 웨스트햄(0-2 패)에 2연패를 허용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순위도 18위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올라오지 않은 경기력에 강등권까지 추락하자, 울버햄튼이 칼을 빼 들었다. 울버햄튼 회장은 "라즈 감독과 함께 일하는 건 즐거웠다. (경질을 결정해) 매우 슬프다. 훌륭한 감독이었고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라즈 감독은 지난 시즌에 황희찬을 영입하기도 했다. 당시에 "난 벤파카 시절부터 황희찬을 지켜봤다. 울버햄튼에서 영입할 기회가 왔고 결정을 내렸다. 기회의 문제였다. 우리는 황희찬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고, 겨울에는 완전 영입까지 확정했다. 라즈 감독이 떠나면서 황희찬 출전 시간에도 적잖은 변화가 있을 거로 예상된다.

울버햄튼은 라즈 감독 공백을 빠르게 메우려고 한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후보군도 추려졌다. 페드로 마르틴스 전 올림피아코스 감독, 훌렌 로페테기 세비야 감독, 앙제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 등이 거론됐다. 

매체는 "첼시 원정을 떠나기 전에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페드로 마르틴스, 훌렌 로페테기가 유력하다. 실제 울버햄튼은 이전에 로페테기 감독을 원하기도 했다"며 새로운 사령탑 후보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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