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상적인 제대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는 KIA 김기훈 ⓒKIA타이거즈
▲ 인상적인 제대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는 KIA 김기훈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KIA 타이거즈의 3일 잠실 LG전은 2일 밤부터 멈추지 않고 내린 비 때문에 4일로 밀렸다. KIA 김종국 감독은 "오늘 경기를 했으면 내일 휴식이라 일정이 좀 나은데…LG랑 같이 출발해야겠다"며 웃었다. 5위에 가까워진 만큼 표정도 밝아졌다. 

김종국 감독은 "지금 선수단 분위기가 안정이 됐다. 투수와 타자 모두 집중력이 좋아졌다. 경기력이 올라온 상태고, 또 올라가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자력으로 5위를 확보하겠다"며 "5위가 확정되면 포스트시즌 준비를 시작할 수 있다. 선발 로테이션을 약간 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빅3'는 역시 양현종과 토마스 파노니, 그리고 션 놀린이다. 김종국 감독은 "파노니는 5일 광주 LG전에 나간다. 그 다음 선발투수는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만약 5위 매직넘버를 빨리 지우면 '선발 김기훈'도 볼 수는 있을 전망이다. 김기훈은 전역 후 3경기에서 4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단 긴 이닝을 던지는 정식 선발 등판은 아니다. 김종국 감독은 "선발로 가도 긴 이닝을 맡기지는 않는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선발투수로 던졌지만 KIA 합류한 뒤에는 불펜으로 나왔기 때문에 갑자기 긴 이닝을 던지면 부상 우려가 있다. 선발로 가도 1~2이닝만 던진다. 임기영 김기훈이 선발 후보인데 짧게 던지고 불펜투수들이 이어 던진다. 물론 5위로 확정됐을 때 얘기다"라고 했다. 

- 타자들은 컨디션이 올라왔다고 보는지.

"집중력이 생긴 것 같다. 베테랑들 컨디션이 올라왔다. 책임감 있게 잘 이끌어주고 있다."

- KIA가 kt의 3위 경쟁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우리가 순위 캐스팅보트를 쥐지는 않은 것 같다. kt는 우리와 경기를 하고 2경기를 더 치르지 않나"라며 "선발만 조정하고 야수들은 1~2명 제외하면 주전으로 갈 것 같다. (의심의)여지를 두지 않겠다."

- 최형우가 좌익수로 나왔는데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부딪힐 뻔했다.

"좌익수로 가장 많이 뛰었던 선수다. 나이가 있어서 발은 느려졌어도 타구 판단 능력이 괜찮다. 소크라테스가 잘 몰랐나보다."

- 황대인 홈런이 반가웠을 것 같다.

"그래도 황대인이 우리 분위기 메이커다. (황)대인이가 잘하면 분위기가 더 올라온다. 부상 복귀 후 부진할 때가 있었는데 홈런 계기로 감을 찾았으면 좋겠다."

- 최형우는 9연패가 젊은 선수들에게 큰 경험이 됐을 거라고 하던데.

"나도 좋은 경험을 했다. 이기려고 들면 더 부담감이 생기고 주눅들게 되더라. 창원에서 NC 상대로 2승 1패하면서 분위기가 편해졌다. 집중력도 더 좋아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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