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김강민(왼쪽)과 최지훈이 1일 광주 KIA전에서 외야 관중석을 바라보고 있다. ⓒSPOTV 캡처
▲ SSG 김강민(왼쪽)과 최지훈이 1일 광주 KIA전에서 외야 관중석을 바라보고 있다. ⓒSPOTV 캡처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SSG 랜더스 외야수 최지훈이 욕설 논란에 휩싸였던 어린이 팬에 대한 오해를 풀어줬다.

최지훈은 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9회말 1사 2루 때 최형우의 우중간 타구를 재빠르게 잡아냈다. 리그 최고의 외야 수비력으로 인정받은 최지훈의 호수비가 빛난 장면이었다. 

그런데 최지훈은 공을 잡고 내야에 던진 뒤 외야 관중석을 바라봤다. 중계 화면에도 최지훈이 외야를 바라보자 김강민이 다가와 최지훈을 말리는 장면이 잡혔다. 그리고 한 꼬마아이가 최지훈을 보고 손을 흔들다 안전요원에게 제지당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그러자 스포츠 커뮤니티 등에서는 "최지훈이 아이에게 욕을 들었다", "아이가 모래를 뿌렸다" 등 유언비어가 나오기 시작했다. "부모가 아이 교육을 잘못 시켰다"는 도 넘은 비난까지 쏟아졌다. 

최지훈은 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최지훈은 "아이가 욕을 한 게 아니었다. 타구를 잡으려는데 한 아저씨가 욕을 하더니 바로 펜스 아래쪽으로 숨었다. 술에 많이 취한 목소리였다"고 말했다. 

최지훈은 이어 "어린이 팬은 오더니 '와 최지훈이다'라고 하더라. 아이가 욕을 한 게 아닌데 비난을 많이 받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았다. 욕을 한 사람은 타구를 잡고 나서 욕을 한 것도 아니고 타구를 잡으려고 하는 순간에 욕을 해서 나도 순간 욱했다. 김강민 선배도 고함을 질렀다"고 밝혔다.

중계 화면에 어린이 팬의 신상이 정확하게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알 수 있는 사람은 충분히 알 만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정확한 사실 파악에 앞서 쏟아진 비난은 어린이 팬과 그 가족들에게 상처가 되기 충분했다. 최지훈이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선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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