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곤살로 이과인(인터 마이애미)이 은퇴를 선언했다.
▲ 곤살로 이과인(인터 마이애미)이 은퇴를 선언했다.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아르헨티나의 골잡이 곤살로 이과인(34, 인터 마이애미)이 축구화를 벗는다.

마이애미는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과인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2006년 프로 무대에 발을 내민 이과인은 이듬해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양발을 가리지 않는 슈팅 능력과 간결한 마무리로 정상급 골잡이 반열에 올랐다.

이과인은 나폴리, 유벤투스, AC 밀란, 첼시 등을 거쳤고 2020년부터는 미국 무대에 진출해 활약했다. 선수 경력 동안 707경기에 나서 333골 113도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프리메라리가 3회, 세리에A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회, 코파 델 레이 1회, 코파 이탈리아 3회 우승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도 A매치 75경기에 나서 31골을 넣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에선 대한민국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다.

▲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을 상대로 득점한 이과인
▲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을 상대로 득점한 이과인

이과인은 올 시즌에도 활약했다. 리그 26경기에서 14골 3도움을 올렸다. 특히 최근 11경기에서 10골 2도움을 몰아치며 여전한 골 감각을 뽐냈지만, 지금이 떠날 시기라 판단했다.

공식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낸 이과인은 “축구가 내게 많은 걸 줬다고 느낀다.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환상적인 경력을 쌓았다. 항상 나를 믿어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이젠 작별을 말해야 할 때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현재 이과인이 속한 마이애미를 정규리그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7위에 올라있다. 5위부터 8위까지의 승점 차가 1점에 불과하기에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이과인의 마지막 경기도 달라질 수 있다.

이과인은 “내게 가장 큰 동기부여는 팀 동료를 돕는 것이다. 2경기가 남았다는 걸 알고 있고 우리에게 정말 중요하기에 팬들이 많이 와주길 바란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내 꿈은 동료들과 정상에 올라 은퇴하는 것이다”라며 우승과 함께 마무리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