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이미지 ⓒ곽혜미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이미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2년 만에 포스트시즌 탈락을 맛봤다.

삼성은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3-7로 졌다. 잠실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경기에서 KIA가 8-2로 이겼다.

이날 삼성이 져 63승 2무 75패가 됐다. 삼성은 남은 일정에서 모두 이기면 67승 2무 75패 승률 0.472가 된다. KIA는 68승 1무 71패가 됐고, 잔여 일정에서 전패를 해도 68승 1무 75패 승률 0.476가 된다.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0'이 됐다.

지난해 정규 시즌 공동 1위로 kt 위즈와 타이브레이커를 만들었다. 0-1로 져 2위가 됐지만,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2015년 이후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었다. 대구삼성라이온즈 개장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었다.

삼성의 부활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암흑기를 끝내고 다시 가을야구 경쟁 팀으로 가는 듯했다. 단순히 포스트시즌 진출이 아닌, 정규 시즌 1위를 다툰 팀이었기에 기대하는 바가 클 수밖에 없었다. 2010년대 초반 4연속 통합 우승, 5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까지는 아니었어도, 삼성이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었던 한해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박해민 FA(자유 계약 선수) 이적이 있었지만, 올해도 삼성은 5강 후보로 꼽는 전문가가 많았다. 그러나 삼성은 바닥이 어디인 줄 찾지 못하는 듯 추락했다. 시즌 초반 많은 선수가 코로나19로 이탈하며 선수단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선수들이 정상 컨디션으로 복귀하지 못했다. 시즌 중반 상승곡선을 그리는 듯했지만, 13연패라는 추락을 겪으며 9위까지 떨어졌다. 올 시즌까지 계약 기간이 보장된 허삼영 감독은 부진의 책임을 지고 7월 자진해서 사퇴했다.

이후 박진만 감독 대행이 수습에 나섰다. 5할 이상 승률을 기록하며 선수단을 단속했다. 박 감독 대행은 "내가 와서 수습을 했다기 보다는, 선수들 마음 가짐이 바뀌었다. 내가 움직일 수 있는 건 아니다. 할 수 있게 다독이는 것일뿐이다. 선수들이 운동장에 나설 때 마음 가짐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시즌 막바지까지 5강 경쟁을 끌고 갔다. KIA 타이거즈가 유리한 위치에 있었지만, 박 대행 부임 후 8월 10승 11패 승률 0.476, 9월 14승 9패 승률 0.609를 기록했다. 박 대행 부임 후 8, 9월 두 달 동안 승률 0.545를 기록했다. 삼성보다 높은 승률을 기록한 팀은 LG 트윈스, kt 위즈뿐이다.

그러나 추격은 추격일뿐 역전은 없었다. 7월 13연패 추락이 치명적이었다. 끝내 트래직 넘버가 모두 지워지며, 삼성은 2년 만에 야구장이 아닌 경산 훈련장에서 가을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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