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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넘버 지운 뒤 전패라니… SSG 마지막 미션, 구단 역대 최다승 남았다

작성일: 2022.10.08 05:3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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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는 8일 대구 삼성전에서 승리할 경우 구단 최다승 기록을 다시 쓴다 ⓒ연합뉴스
▲ SSG는 8일 대구 삼성전에서 승리할 경우 구단 최다승 기록을 다시 쓴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19년의 악몽에 떨던 SSG는 10월 4일 정규시즌 2위인 LG가 KIA에 3-8로 지면서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모두 지웠다.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개막일부터 최종일까지 단 한 번도 1위를 놓지 않은 우승을 뜻하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과 상황이 흡사하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시즌 막판의 성적은 몇몇 부분에서 그 당시와는 다르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우선 당시만큼 긴 연패가 없었고, 타선은 산발적으로 폭발하며 연패를 허락하지 않았다. 추격자였던 LG의 기세가 2019년 두산만큼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기에 선수단 분위기 또한 “재밌을 것 같다. 우리가 할 것을 했는데 LG가 1위를 한다면 그건 LG가 잘한 것”이라며 담담했다. 특히나 당시 팀에 없었던 선수들이나 그 뒤에 데뷔한 젊은 선수들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쫓기기는 했지만, 이길 경기를 이기며 기어이 1위를 지켰다.

시작부터 끝까지 “1위를 지켜야 한다”는 대단한 압박감 속에서 살아왔던 선수들이다. 체력은 물론 심리적으로 많이 지쳐있는 게 사실이다. 괜히 뛰다 부상을 당해서도 안 된다. 그래서 SSG는 우승 확정 직후 많은 주축 선수들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휴식을 주고 있다. 지금 전력은 반쪽이다.

다만 그렇다고 해도 우승 직후 모든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진 건 모양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SSG는 김광현의 KBO리그 최연소 150승이 걸렸던 5일 잠실 두산전에서 경기 막판 찬스를 살리지 못한 채 2-5로 졌다. 6일 창원 NC전에서도 경기 초반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고, 타선이 상대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해 1-6으로 졌다. 물론 두 경기 모두 상대가 외국인 선발이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이제 SSG는 8일 대구에서 삼성과 경기를 치르며 정규시즌을 마무리한다. 다만 SSG도 마지막 동기부여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바로 구단 역사상 최다승이다. 현재 기록은 2019년 기록한 88승이고, 지금이 88승이다. 8일 이긴다면 구단 역사를 경신할 수 있다.

그렇게 이긴 것 같은데도 지금 스코어가 88승이다. 즉, 이 기록 경신은 아무 때나 하고 싶을 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어쩌면 당분간은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 기회가 있을 때 반드시 잡아야 하는 이유다. 89승은 구단 신기록은 물론, SSG가 2019년 악몽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상징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많은 팬들이 마지막 경기를 위해 대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해야 할 이유다.

선발로 나서는 박종훈은 직전 등판(3일 대전 한화전) 악몽에서 벗어나야 한다. 최대한 좋은 기분으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할 필요가 있다.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 결정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경기다. 최지훈은 자신의 시즌 목표였던 144경기 전 경기 출전이 걸려있고, 박성한은 2년 연속 3할 유격수가 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남아있다. 다른 선수들도 포스트시즌 엔트리 합류를 위해 마지막으로 인상을 남길 기회다. 우승 확정 후 전패는 별로 멋이 없다. 객관적 전력이 부족하더라도 이길 수 있는 게 야구이기도 하다. 마지막 경기에서의 총력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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