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오타니 투‧타 겸업 도전생 나오나… 상상력 제한할 필요 없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키움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원주고 김건희는 아직 포지션이 명확하게 정리된 선수는 아니다. 아마추어 시절 포수를 하면서도,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기 때문이다.
김건희도 지명 당시 “어느 포지션이든 자신이 있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했다. 키움도 내부적으로 김건희의 포지션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가 현대화되고 분업화되면서 투수는 투수, 야수는 야수라는 인식이 강해졌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투수와 야수를 동시에 하지만, 프로에서는 어느 한 포지션에 정착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어느 하나로도 성공하기가 어려운 시대에서, 두 개를 다 같이 하는 건 마치 자살행위처럼 느끼는 분위기도 있었다. 알게 모르게 생긴 벽이다.
미국도 그렇고, 일본도 마찬가지지만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라는 걸출한 투‧타 겸업 선수가 생기면서 분위기가 바뀌는 양상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부터 관심을 모은 오타니는 부상으로 고전했으나 지난해와 올해 진정한 투‧타 겸업을 선보이며 메이저리그 역사책을 바꿨다. 올해는 규정이닝-규정타석 동시 진입이라는 대업까지 썼다.
오타니가 등장하면서 미국 아마추어 무대에서도 투‧타를 겸엄하는 선수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게 현지 언론의 이야기다. 굳이 선수들의 한계를 규정짓지 않으려는 움직임이다. 오타니라는 선수가 성공한 만큼, 투‧타를 모두 할 수 있는 선수라면 성공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오타니가 닦아 놓은 길은, 앞으로 5~6년 내에 많은 선수들이 등장하며 그 뒤를 걸을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면 김건희의 투‧타 겸업 성공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아직 도전 여부나 성공 여부는 알기 어렵지만, 적어도 고교 무대에서 양쪽 모두에 재능을 드러낸 건 분명한 사실이다.
KBO리그 9개 구단에 트래킹 데이터를 제공하는 ‘트랙맨’의 집계(2022년 목동구장 경기 기준)에 따르면 김건희의 포심패스트볼 최고구속은 시속 148㎞, 평균은 144.4㎞였다. 이 평균구속은 올해 지명을 받은 고교선수 중 김서현(한화‧150.8㎞), 신영우(NC‧146.7㎞), 이로운(SSG‧145.2㎞), 송영진(SSG‧144.6㎞)에 이어 5위였다. 분당 회전수(RPM)도 평균 약 2311회 정도로 상위권에 속했다.
인플레이타구의 평균 타구속도 또한 136.8㎞로 역시 상위권이었다. 키움의 지명을 받은 5명의 고졸 야수 중에서는 가장 빨랐다. 타구에 힘을 주는 재능 또한 가지고 있음을 증명한다.
“어느 하나라도 잘해”라는 타박이 아니라, “둘 다 할 수 있으면 도전해봐”는 인식이 오타니를 만들었다. 한국 역시 아마추어 시절 투‧타를 모두 잘했던 스타들이 적지 않았다. 해보다 안 되면 하나에만 전념하면 되고, 굳이 상상력을 제한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일각에서는 선수 육성에 굉장히 유연하고 열려 있는 키움이 김건희의 가능성을 펼치기 더 좋은 환경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