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아듀 이대호] "죄짓고 떠나는 것 같다"…화려했던 이대호가 전한 짙은 아쉬움

작성일: 2022.10.08 15:30 박정현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선수로서 마지막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대호. ⓒ사직, 박정현 기자
▲ 선수로서 마지막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대호. ⓒ사직, 박정현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정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 팬들에게 우승을 선물하고 싶었는데, 못 이뤄 죄인 같다. 죄짓고 떠나는 기분이라 마음이 편하지 않다

이대호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은퇴 기자회견을 했다.

22년의 프로 생활을 돌아보며 이대호는 “떨리고 기대된다. 아쉬운 점도 있다. 팬들이 나를 보기 위해 많이 와주셨다. 감사하다. 사랑받고 떠날 수 있어 기쁘다. 올스타전 끝나고 은퇴투어 하면서 조금씩 실감했다. 떠날 때가 됐구나 생각했다. 10월8일이 안 올 줄 알았는데 빨리 와서 아쉽지만, 마지막 경기라서 웃으면서 떠나겠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타자다. 2010년 타격 7관왕(타율, 홈런, 타점, 득점, 최다 안타, 출루율, 장타율)과 9경기 연속 홈런 등 대기록들을 쏟아내며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허나 만족은 없었다. 끊임없이 도전했다. 오릭스 버팔로스(2012~2013)와 소프트뱅크 호크스(2014~2015)에서 일본프로야구(NPB)를 경험했고, 2016년에는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하며 야구 선수들의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MLB) 진출에도 성공했다.

“일본 갈 때도 그렇고, 미국 갈 때도 다 내려놓고 갔다. 힘 있고, 잘할 때 롯데에 돌아와서 팬들에게 롯데 우승을 선물하고 싶었는데 그걸 못 이뤄서 죄인 같다. 죄 짓고 떠나는 기분이라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며 아쉬움도 나타냈다.

이어 “국가대표팀에서 기억이 많이 남는다. 처음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성적이 안 좋아서 비난을 많이 받았고, 힘들었던 것이 더 기억에 남는다. 금메달 땄을 때 국민들도 응원해줘 좋았다.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 팬들에게 알아달라고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후배들이 국가대표에 뽑히는 것도 자유로워야 한다. 선수들도 이기고 싶어서 간다. 성적이 안 났을 때 위로해주면 더 성장할 것 같다. 못했을 때 우승하면 더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선수 이대호는 자신의 야구 인생을 돌아보며 50점을 매겼다.

“(개인적인 점수는) 50점이다. 개인 성적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편견하고도 많이 싸웠다. 사랑받고 떠날 수 있어 행복하지만, 내가 사랑하고 좋아했던 롯데에서 우승을 못한 감점 요인이 컸다”며 “(사직구장에) 잘 못 올 것 같다. 오면 눈물이 날 것 같다. 20년을 오가며 사직구장에 뭐가 있는지 다 안다. 유니폼을 갈아입고, 방망이를 휘둘러야 할 것 같다. 은퇴투어하며 에너지를 다 썼다. 마지막 1경기이니 최선을 다하겠다”며 힘줘 말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