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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82패' 역대 최악 성적에도…10번타자는 '첫 매진' 선물했다

작성일: 2022.10.08 19:56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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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가 2022년 시즌을 마무리했다.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가 2022년 시즌을 마무리했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최강 10번 타자'는 의리를 지켰다. 

두산은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간 시즌 최종전에서 1-5로 졌다. 두산은 시즌 성적 60승82패2무를 기록해 9위로 마무리했다. 

1982년 창단 이래 역대 최악의 성적표다. OB 베어스 시절인 1991년(51승73패2무)과 1996년(47승73패6무) 2차례 8위를 차지한 게 구단 역대 최저 등수였고, 종전 한 시즌 최다 패는 1990년 80패(35승5무)였다. 올해 두산은 두 불명예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많이 아쉽다"고 올해를 되돌아봤다. 

'최강 10번 타자' 두산 팬들은 그동안 쉼 없이 달려온 선수들이 한번 고개 숙였다고 해서 외면하지 않았다. 오히려 최종전에 '시즌 첫 매진'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잠실야구장은 2만3750석 가운데 오재원의 은퇴식을 기념하는 통천을 설치한 239석을 판매하지 않았는데, KBO는 나머지 2만3511석이 모두 판매된 것도 매진으로 인정했다. 

두산은 10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부터 리그 최강팀으로 자리를 잡았다.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KBO 구단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역사를 썼고, 2015, 2016, 2019년 3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황금기를 보냈다. 

두산 팬들은 지난 7년의 황금기를 선물한 선수들의 노고를 잘 알기에 더 뜨거운 응원으로 보답했다. 1루 홈팀 관중석은 물론, 3루 원정 관중석 일부와 외야석까지 두산 팬들로 가득 찼다. 경기까지 이겼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그래도 두산 팬들은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박수와 응원, 함성을 보내며 올해의 마지막 축제를 즐겼다. 

두산의 황금기를 가장 오래 이끈 주장 오재원의 은퇴식이 열리기도 했지만, 10번 타자의 박수에는 그동안 고생한 베어스 선수단을 향한 격려가 더 크게 담겨 있었다. 

황금기를 이끈 수장인 김 감독은 올해 11월 두산과 계약이 만료된다. 구단은 아직 재계약 관련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다음 시즌에도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 팬들은 어쩌면 김 감독이 이끄는 마지막 경기일지도 모르는 이날, 지난 143경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뜨거운 응원으로 힘을 실어줬다.

팬들이 진심을 다해 열광할 수 있는 순간은 마지막 순간에 찾아왔다. 0-5로 패색이 짙은 9회말 선두타자 김대한이 키움 투수 이승호를 상대로 좌월 홈런을 터트리며 마지막 함성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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