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성 투구?…빅보이의 '129㎞' 불꽃 투구 받은 느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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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박정현 기자]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의 투구에는 스피드건에 찍힌 구속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다.
이대호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은퇴식을 했다.
올 시즌 이대호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22년간 프로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 경기. 모든 초점은 이대호에게 맞춰져 있었다.
타자 이대호는 여전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1회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 김영준의 2구째 시속 143㎞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견수 뒤 담장을 직접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쳐 팀에 1-0 선취점을 선물했다.
이날 특별 이벤트로 이대호는 투수로도 출전했다. 프로 입단을 투수로 했던 그가 투수로 마지막을 장식하는 순간이었다.
LG도 예우를 다했다. 최고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대타로 내세웠다. 고우석도 타석에서 공을 바라만 보는 것이 아닌 온 힘을 다해 이대호를 공략하려 했다. 파울볼을 만들어내며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결국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최고 시속 129㎞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며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투수로서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날 이대호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지시완(28)은 경기 뒤 “생각보다 스피드가 나오더라. 120의 공 같지 않았다”며 놀라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지시완 역시 선배이자 KBO리그의 전설이던 이대호와의 마지막이 뜻깊을 터.
특히 투수 이대호의 공을 받은 첫 선수인 그는 “이런 자리에서 내가 대호형의 공을 받았다는 것이 너무 영광이다. 어찌 보면 이벤트성일 수 있겠지만, 나에겐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슈퍼스타와 또 하나의 추억을 남기게 됐다.
한편 이날 경기는 롯데의 3-2 승리로 끝났다. 팀의 맏형 이대호는 프로 22년간 치렀던 마지막 1971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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