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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성 투구?…빅보이의 '129㎞' 불꽃 투구 받은 느낌은

작성일: 2022.10.09 15:20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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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호의 처음이자 마지막 등판을 함께한 포수 지시완. ⓒ롯데 자이언츠
▲ 이대호의 처음이자 마지막 등판을 함께한 포수 지시완.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정현 기자]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의 투구에는 스피드건에 찍힌 구속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다.

이대호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은퇴식을 했다.

올 시즌 이대호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22년간 프로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 경기. 모든 초점은 이대호에게 맞춰져 있었다.

타자 이대호는 여전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1회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 김영준의 2구째 시속 143㎞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견수 뒤 담장을 직접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쳐 팀에 1-0 선취점을 선물했다.

이날 특별 이벤트로 이대호는 투수로도 출전했다. 프로 입단을 투수로 했던 그가 투수로 마지막을 장식하는 순간이었다.

▲ 은퇴 경기에서 데뷔 첫 등판을 한 이대호. ⓒ곽혜미 기자
▲ 은퇴 경기에서 데뷔 첫 등판을 한 이대호. ⓒ곽혜미 기자

LG도 예우를 다했다. 최고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대타로 내세웠다. 고우석도 타석에서 공을 바라만 보는 것이 아닌 온 힘을 다해 이대호를 공략하려 했다. 파울볼을 만들어내며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결국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최고 시속 129㎞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며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투수로서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날 이대호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지시완(28)은 경기 뒤 “생각보다 스피드가 나오더라. 120의 공 같지 않았다”며 놀라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지시완 역시 선배이자 KBO리그의 전설이던 이대호와의 마지막이 뜻깊을 터.

특히 투수 이대호의 공을 받은 첫 선수인 그는 “이런 자리에서 내가 대호형의 공을 받았다는 것이 너무 영광이다. 어찌 보면 이벤트성일 수 있겠지만, 나에겐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슈퍼스타와 또 하나의 추억을 남기게 됐다.

한편 이날 경기는 롯데의 3-2 승리로 끝났다. 팀의 맏형 이대호는 프로 22년간 치렀던 마지막 1971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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