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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박수가 나오더라니까" 국민거포 기적의 회복력, 여전한 장타력

작성일: 2022.10.09 14: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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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박병호 ⓒ 곽혜미 기자
▲ kt 위즈 박병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정규시즌 복귀만으로도 기적이라고 했는데, 두 타석 만에 홈런까지 쳤다. '국민거포' 박병호가 놀라운 회복력에 여전한 장타력으로 kt 이강철 감독의 입을 쩍 벌어지게 했다. 

박병호는 8일 광주 KIA전에서 8회 대타로 나와 점수를 6-0으로 벌리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kt는 9회 추가점을 뽑고 최종 점수 7-2로 이기면서 3위 경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3위가 된다. 막판까지 순위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시즌아웃 가능성이 커 보였던 박병호가 돌아와 홈런까지 치면서 팀에 더욱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 

kt는 5일 삼성전에서 4-7로, 7일 KIA전에서 1-11로 지면서 연패에 빠졌다. 키움이 6일 한화에 2-3으로 지면서 가까스로 3위 가능성은 살렸지만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강철 감독은 9일 "중요한 건 쳐야 이긴다는 거다. 아무리 잘 막아도 쳐서 점수를 뽑아야 한다. 우리 투수들은 다 기본은 한다"며 타자들의 감이 더 올라오기를 바랐다. 

그래서 박병호의 홈런은 3점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이강철 감독은 "대단하더라. 진짜 신기했다. 두 타석 만에 홈런이라니. 풀카운트에서 체인지업을 노려서 쳤다. 더그아웃에서 다들 감탄하는 분위기였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저절로 이렇게 손이 올라갔다"며 박수를 쳤다. 

▲ 이강철 감독 ⓒ곽혜미 기자
▲ 이강철 감독 ⓒ곽혜미 기자

박병호는 지난달 10일 고척 키움전에서 2루수를 피해 2루 베이스를 밟으려다 발목을 다쳤다. 경기 중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후 발목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수술 권고를 받았으나 포스트시즌 복귀를 목표로 재활을 택한 끝에 7일 KIA전에 앞서 1군에 복귀했다. 

재활 결정 당시에도 정규시즌 복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아직도 온전한 상태는 아니다. 이강철 감독은 "타격은 괜찮은데 주루가 어렵다. 베이스 도는 게 잘 안 된다. 중요한 상황이 오면 경기 초반이라도 대타로 내보낸다. 점수를 뽑아야 하니까"라며 박병호를 '조커'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박병호의 홈런은 단순히 중심타자의 부활을 알리는 의미에서 끝나지 않았다. kt의 3위 경쟁에도 힘을 불어넣는 홈런이었다. 3-0에서 6-0으로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필승조를 아낄 수 있게 됐다. 우천취소가 아니었다면 9일 LG, 10일 NC를 상대로 연승을 이어가야 3위를 할 수 있었던 만큼 대승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8일 KIA전을 돌아보며 "선취점을 주면 분위기가 묘해질 수 있었다. 장성우 홈런(2-0 리드) 뒤에 황재균이 3루까지 간 게 좋았다. 김민혁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는데 거기서 해주더라(3-0 리드). 또 두 번째 투수로 김민수까지 투입한 상황에서 다른 필승조를 써야 할까 봐 고심했는데 거기서 박병호가 해줬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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