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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FA 3총사 죄다 부진… 그래도 FA 재수는 없다? 기막힌 반전 있을까

작성일: 2022.10.12 21: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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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타공인 투수 최대어로 손꼽혔던 한현희는 기대 이하의 시즌을 보냈다 ⓒ곽혜미 기자
▲ 자타공인 투수 최대어로 손꼽혔던 한현희는 기대 이하의 시즌을 보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2-2023 FA 시즌은 투수가 약하다”

2022년 시즌이 접어들기 전 향후 전력 보강을 계획하던 몇몇 구단은 “투수 시장이 약하다. 당분간 약세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S급 선발투수를 원하는 줄은 꽤 길다. A급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이런 매물이 쉽게 풀리지 않는다는 한탄이 이어졌다. 이런 전망은 아쉽게도 거의 맞아 떨어지고 있다.

올해 FA 시장에서 A‧B등급 투수가 얼마 없는 가운데, 그나마 해당 등급에 포함되는 한현희 정찬헌(이상 키움)과 임찬규(LG)가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지는 못했다. 오히려 C등급에 해당하는 이태양(SSG)이 시즌 초반 좋은 모습으로 관계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정도다. 시장의 판을 확 바꿀 만한 선발투수 매물은 역시 올해도 발굴하기가 쉽지 않다.

만 29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 쏠쏠한 구위,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활용이 가능한 장점 등을 앞세운 사이드암 한현희(29)는 부상으로 출발이 늦어지더니 시즌 21경기에서 6승4패 평균자책점 4.75에 그쳤다. 자신의 경력 최고 시즌과는 한참 거리가 있다. 야구계에서는 한현희가 지난해 풀렸다면 제법 큰 수요가 있었을 것이라 분석한다. 다만 올해 다시 하락세를 그렸고, 여전히 규정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선발투수인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남는다.

우완 정찬헌(32)도 20경기에서 5승6패 평균자책점 5.36에 머물렀다. 이 또한 지난해보다 못한 성적이다. 우완 임찬규(30) 역시 시즌 23경기에 나가 103⅔이닝을 던지며 6승11패 평균자책점 5.04에 그쳤다. 세 선수 모두 이른바 ‘FA로이드’는 없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성적으로 시장 반응은 차가울 것으로 보여 FA 재수를 거론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야구계에서는 “무조건 FA를 신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룬다. 어차피 FA 재수를 해도 미래가 불확실한 만큼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신청하는 게 이득이라는 것이다. 한 구단 단장은 “설사 1년 계약을 하더라도 계약금의 존재 때문에 일반 연봉 계약을 하는 것보다는 이득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했다. FA 재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제 만회할 기회가 얼마 없다. 포스트시즌이 그 무대다. 포스트시즌에서 확실한 활약을 선보인다면 부정적인 여론을 조금은 뒤집을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한다. FA 시장은 원 소속구단이 협상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달려드느냐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원 소속구단의 관심 없이는 타 구단과 협상에서도 금액을 올리기가 쉽지 않고, 이마저도 타 구단 사이에 경쟁이 붙어야 한다.

포스트시즌 활약은 팀 내 가치와 필요성에 대한 증대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타 구단의 관심을 부름은 물론 원 소속구단의 조금 더 적극적인 협상을 이끌어낼 수 있다. 물론 이 선수들에 대한 기량 평가는 이미 상당 부분 끝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마지막 반전이 남아있을지도 올해 포스트시즌을 바라보는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이는 세 선수뿐만 아니라 모든 예비 FA 선수들에게도 공히 해당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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