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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에 약해? ‘가을’ 붙은 소형준은 좀 많이 달라요… PS 선발 ERA 0.50 '빅게임 피처'

작성일: 2022.10.14 00:0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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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강심장을 다시 한 번 과시한 kt 소형준 ⓒ곽혜미 기자
▲ 가을 강심장을 다시 한 번 과시한 kt 소형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KIA는 1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익숙한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지난 10월 7일 광주 kt전과 똑같았다. 당시 선발이 소형준(21)이었다. 이 라인업으로 공략할 수 있다는 은근한 자신감이었다.

소형준은 데뷔 이후 정규시즌 7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그런데 유독 약한 팀 중 하나가 KIA였다. 소형준은 KIA전 9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4.96으로 뛰었다. 7일 경기에서도 수비의 도움을 받지는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5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맞으며 4실점(1자책점)하고 고전했다.

5위가 절대적으로 불리한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KIA가 기대를 걸어볼 만한 대목이었다. 적어도 상대 선발을 공략한 기억이 많다는 건 어떤 의미에서든 나쁜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KIA가 간과한 게 하나 있었다. ‘가을’ 딱지가 붙은 소형준은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된다는 사실이다.

소형준은 신인이었던 2020년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나가 두산을 상대로 6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가을 사나이’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시 두산을 상대한 지난해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 등판에서도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만 20세의 나이에 ‘빅게임 피처’의 호칭을 받는 건 극히 드문 일이었다.

이번에도 가을 소형준은 달랐다. 자신에게 강했던 KIA 타선을 침착하게 봉쇄하며 선발로서의 몫을 다했다. 5⅓이닝 동안 82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비교적 잘 버텼다. 압도적인 투구 내용이 아니지만 모든 이들의 집중력이 극대화되는 포스트시즌에서 팀 승리의 발판을 놓는 투구를 했다는 건 충분히 인정할 만했다. 팀도 결국 소형준의 초반 기세에 힘입어 6-2로 이기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한 판에 정리했다.

1회부터 3회까지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 내용이었다. 시속 140㎞대 초반의 투심패스트볼은 우타자 낮은 바깥쪽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투심과 비슷한 구속의 컷패스트볼은 좌타자 몸쪽으로 예리하게 들어가며 수많은 빗맞은 타구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체인지업과 커브를 섞으며 KIA 타자들과 수 싸움에서 완전히 우위를 점했다. 3회까지 살아 나간 KIA 타자는 하나도 없었다.

3-0으로 앞선 4회가 첫 위기였다. 선두 류지혁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다. 1사 2루에서는 나성범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고, 이어 소크라테스에게도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1점을 내줬다. 소형준의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 연속 무실점 기록이 16이닝에서 마감되는 순간이었다. 2사 후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에 몰리면서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이미 불펜에서는 데스파이네가 워밍을 모두 끝낸 상황이었다. 그러나 kt는 소형준을 믿었다. 소형준은 7일 광주 KIA전에서 자신에게 홈런을 쳤던 황대인에게 볼 두 개를 연거푸 던져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후 기가 막힌 제구의 투심패스트볼을 던지며 카운트를 회복했고, 결국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며 강심장을 과시했다. 소형준의 회복력을 증명하는 이닝이기도 했다. 

소형준은 5회 자신의 포구 실책으로 안 줘도 될 점수 하나를 더 주기는 했다. 그러나 끝내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았고, 6회 1사까지 책임진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 평균자책점은 0.50이 됐다. 가을에 강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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