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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팬들을 뜨겁게 하는 플레이가 무엇인가… 박찬호의 몸짓에서 알 수 있었다

작성일: 2022.10.13 22: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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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투지와 집중력을 보여준 KIA 박찬호 ⓒ곽혜미 기자
▲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투지와 집중력을 보여준 KIA 박찬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KIA는 2016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LG와 맞붙어 1승1패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1차전을 잡으며 기사회생했지만, 두 판을 연달아 잡기는 쉽지 않았다.

2차전에서도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놓쳤고, 결국 혈투 끝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 중견수 김호령의 플레이는 오랜 기간 팬들의 뇌리 속에 남았다. 김호령은 마지막 상황, 플라이 타구를 잡은 뒤 마지막까지 최선의 플레이를 다해 송구까지 마쳤다. 이미 주자를 잡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지레짐작 포기하지 않고 자기가 해야 할 모든 것을 최선을 다해 마쳤다.

KIA는 1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2-6으로 지며 올해 팀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3회 놀린의 제구 난조와 수비에서의 엇박자가 나오며 3실점을 한 게 아쉬웠다. 이후 끝까지 따라붙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1점의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2016년의 김호령처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의 플레이는 팬들에게 오랜 기간 회자될 법하다. 팀의 주전 유격수인 박찬호(27)가 그 주인공이었다. 이날 3안타 1도루라는 좋은 타격 성적 때문만은 아니었다. 1-3로 뒤진 5회 순간에 집중하는 플레이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3으로 뒤진 5회 2사 2루에서 이창진의 타구가 1‧2간으로 향했다. 1루수 강백호가 자리를 옮겨 이를 잡았고, 베이스커버에 들어가던 투수 소형준에게 송구했다. 그런데 소형준이 이를 잘 잡지 못해 결국은 공을 떨어뜨렸다. 

여기서 관심을 모은 건 2루 주자 박찬호의 위치였다. 만약 지레짐작 아웃이라고 판단하고 주루를 일찍 포기했다면 기껏 3루에 가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공을 다시 잡은 소형준은 박찬호의 위치를 파악하고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이미 박찬호가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아웃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이후 어떤 변수가 도사리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상황이 끝나봐야 아는 법이다. 박찬호는 기본에 충실했다. 자신이 낼 수 있는 최고의 스피드로 3루를 돌았고, 그 스피드를 죽이지 않고 그대로 홈에 들어왔다. 박찬호 스스로도 실책이 나올지는 예상하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한 덕에 환호하며 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2014년에 프로 데뷔를 한 박찬호지만 아직까지 포스트시즌 출전 경력은 없었다. 스스로도 떨리는 무대였다. 그러나 이날 수비에서 큰 문제를 드러내지 않음은 물론 공격에서도 4타수 3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KIA 야구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첫 가을은 한 판으로 끝났지만, 박찬호의 몸짓은 꽤 긍정적인 기억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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