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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1.61' PS 최강 대투수 아꼈는데…너무도 허무한 탈락

작성일: 2022.10.13 22: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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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종 ⓒ곽혜미 기자
▲ 양현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대투수' 양현종 카드를 써보지도 못하고 한 경기만에 가을 축제를 마쳤다. 

KIA는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2-6으로 졌다. 정규시즌 5위인 KIA는 반드시 2승을 거둬야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는데, 1차전부터 고개를 숙이며 탈락했다.

반드시 잡아야 하는 첫 경기에 KIA의 상징인 양현종을 내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양현종은 그동안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통산 8경기에 등판해 1승, 1세이브, 17⅓, 평균자책점 1.61로 매우 강했다. 2009년과 2017년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모두 경험해 가을 경험도 풍부했다. 

김종국 KIA 감독의 선택은 션 놀린이었다. 김 감독은 "어차피 지금 우리는 내일이 없다. 지금 가장 컨디션이 좋고 마지막 경기 퍼포먼스가 좋았던 놀린이 먼저 나간다. 놀린이 긴 이닝을 책임졌으면 좋겠다. 토마스 파노니도 대기하긴 하지만, 놀린이 긴 이닝을 끌어줘야 불펜 투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다. 놀린의 컨디션이 떨어지면 바로 파노니를 붙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현종은 14일로 예정된 2차전을 준비했다. 김 감독은 "오늘 좋은 결과가 나오면 내일(14일) 경험이 많은 양현종이 선발로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KIA는 이날 불펜 총력전을 선언하면서 양현종을 미출전 선수로 빼놓으며 다음을 대비했다. 

하지만 경기는 사령탑의 바람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놀린이 2⅔이닝 3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2자책점)에 그치면서 계산이 꼬였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다 3회말 조용호에게 우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내주고, 2사 2루에서 알포드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할 때 우익수 나성범의 포구 실책으로 실점해 0-3으로 벌어지자 급격히 무너졌다. 놀린은 계속된 2사 3루 위기에서 박병호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파노니와 교체됐다.

파노니를 바로 붙이는 작전은 성공적이었다. 파노니는 3⅓ 무실점으로 버티며 7회까지 KIA가 2-3으로 따라붙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1점차는 끝내 좁혀지지 않았다. 오히려 8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배정대에게 3타점 싹쓸이 적시 2루타를 허용해 완전히 무너졌다. KIA의 가을은 그대로 끝났다. 

KIA는 2018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분위기가 달아올라 있었다. 그 중심에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양현종이 있었다. 양현종은 4년 총액 103억원에 계약했고, 올 시즌 KBO 최초 8시즌 연속 150이닝 투구 신기록과 함께 12승을 책임지며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그러나 정작 가을 무대에는 서보지도 못하고 더그아웃에서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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