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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새 사령탑 선임 임박했다

작성일: 2022.10.14 03:5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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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엽 KBO 홍보대사(오른쪽) ⓒ곽혜미 기자
▲ 이승엽 KBO 홍보대사(오른쪽)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새 감독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국민 타자' 이승엽 KBO 홍보대사가 두산 제11대 감독 부임을 눈앞에 뒀다. 

두산은 지난 11일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알렸다. 김 전 감독은 부임 첫해였던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이끄는 새 역사를 쓰고,  3차례(2015, 2016, 2019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두산의 황금기를 이끈 명장인 것은 분명하나 올해 9위로 시즌을 마치자 구단은 새로운 사령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김 전 감독의 재계약 불발과 함께 이 홍보대사가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로 떠올랐다. 한 야구인은 "이 홍보대사에게 구단이 감독직을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구체적인 정황을 귀띔했다. 두산도 이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으면서 '이승엽 두산 감독설'은 일파만파 퍼졌다. 

두산은 소문이 퍼질 당시에는 "이 홍보대사가 여러 후보 가운데 한 명이고, 그룹의 재가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지금은 이 홍보대사를 감독으로 선임하는 절차를 거의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만 남았다고 보면 된다.  

여러모로 파격적인 결정이다. 이 홍보대사는 2017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 지도자로는 전혀 경험을 쌓지 않았다. 야구 해설위원과 KBO 홍보대사, KBO 기술위원 등을 맡으며 현장 밖에서 더 많은 경험을 했다. 

그래서 이 홍보대사가 감독으로 부임한다면 코치진 구성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가 될지 다수가 될지는 알 수 없으나 일단 이 홍보대사와 친분이 있거나 뜻이 맞는 코치들로 새로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야 새 감독에게 힘이 실리고 리더십을 발휘하기 편하기 때문이다. 

올해 코치진에서는 먼저 배영수 불펜코치가 사의를 표하고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감독 선임 발표가 나면 다음 시즌 새 코치진 윤곽까지 어느 정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도자 경험은 없어도 야구 철학은 보여줬다. 이 홍보대사가 해설위원과 기술위원으로 해온 발언들을 종합해보면 기본을 중요시하는 편이다. 이 홍보대사가 지난 7월 두산 2군 구장인 이천베어스파크를 찾아 한 차례 타격 지도를 했을 때도 선수들에게 "다른 것보다도 기본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KBO 통산 467홈런으로 역대 1위에 올라 있는 거포지만, 이런저런 기술보다는 결국 기본이 중요하다는 것을 유망주들에게 심어줬다.  

선수로 다양한 경험을 한 것은 플러스 요인이다. 이 홍보대사는 경북고를 졸업하고 1995년 삼성에 입단해 2017년까지 커리어 대부분을 4번타자 1루수로 활약했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는 일본프로야구(NPB)로 무대를 넓혀 지바롯데 마린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오릭스 버팔로스 등에서 뛰었다. 국가대표 경험도 풍부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주역이었고,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와 아시안게임 대표로도 활약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1906경기, 타율 0.302(7132타수 2156안타), 467홈런, 1498타점이다.  

두산은 '명장' 김태형과 결별하면서 '국민 타자' 이승엽과 바통 터치를 하는 그림을 그렸다. 이 홍보대사는 황금기 주축들이 대부분 세대교체가 되고, 젊은 선수들이 주전급으로 더 성장해야 하는 지금 두산에 딱 맞는 카드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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