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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안우진과 키움에 '급브레이크' 걸릴 뻔…야속했던 물집

작성일: 2022.10.16 17:12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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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 ⓒ곽혜미 기자
▲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정현 기자] 원하던 방향으로 경기를 풀어가던 키움 히어로즈와 선발투수 안우진이 ‘물집’ 때문에 아쉬움을 삼켰다.

키움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3년 만에 홈구장인 고척돔에서 맞이한 포스트시즌, 경기 초반은 키움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안우진이 막강한 투구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최고 구속 157㎞까지 나오는 포심 패스트볼(32구)과 주무기 슬라이더(35구), 커브(17구), 체인지업(4구)을 잘 섞어 던져 kt 타자들을 요리했다.

키움 야수들도 경기 초반 득점과 호수비 행진을 이어가며 안우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유격수 신준우가 두 번의 호수비로 2~3회 상대 선두타자의 출루를 막아냈다. 타선도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쌓아가며 리드를 굳혀갔다.

▲ 물집이 생긴 안우진의 손가락. ⓒ곽혜미 기자
▲ 물집이 생긴 안우진의 손가락. ⓒ곽혜미 기자

그러나 6회가 끝난 뒤 한 가지 변수가 발생했다. 안우진의 부상이다. 6회까지 투구수 88개로 1이닝 정도 더 던질 수 있던 상태였지만, 오른쪽 2~3번째 손가락에 물집이 생겨 마운드를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잘 나가던 키움에게 서서히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4-0으로 앞선 7회초부터 등판한 김태훈-최원태로 이어지는 불펜이 연이어 실점했다. 김태훈은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4-1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장성우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급한 불을 끄러 올라온 소방수 최원태도 별 차이는 없었다. 첫 타자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김준태를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심우준에게 좌측 담장을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맞아 4-3이 됐다.

8회초에도 불안한 흐름은 이어졌다. 구원 투수 양현이 볼넷과 안타를 내줘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강백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4-4 동점이 됐다. 잘 나가던 팀에 브레이크가 걸리던 순간이었다.

안우진은 자신과 팀 승리가 날아간 순간 더그아웃을 잠시 비울 정도로 아쉬워했지만, 곧 다시 얼굴에 미소를 띄울 수 있었다. 8회말 송성문의 1타점 적시타, 김준완의 희생플라이, 임지열의 2점 홈런으로 4점을 추가해 8-4로 승리를 거뒀다. 에이스의 물집이 자칫 역전패로 이어지는 변수가 될 수 있었지만, 타선이 막판이 힘을 낸 덕분에 안우진도 아쉬운 마음을 털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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