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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KS 랜딩③] 2018년 KS 우승 기억하십니까… 그 느낌 아는 타짜들이 옵니다

작성일: 2022.10.16 19:59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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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유섬(왼쪽)과 김강민은 2018년 '성공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곽혜미 기자
▲ 한유섬(왼쪽)과 김강민은 2018년 '성공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18년 11월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K(현 SSG)와 키움의 플레이오프 5차전이 끝난 이후, 이날 경기의 영웅으로 등극한 한 선수는 우두커니 더그아웃에서 퇴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었다. 진짜 힘이 하나도 없다”고 털어놨다.

2018년 가을 영웅이었던 베테랑 김강민(40)이었다. 부상으로 정규시즌 전반기 큰 도움이 되지 못했던 김강민은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예열에 들어가더니 후회 없는 가을야구를 하겠다는 그 다짐 그대로 경기에 모든 것을 다 털어넣고 있었다. 키움과 플레이오프 5차전 극적인 역전극을 만들어낸 것도 김강민의 지분이 컸다. 

당시 SK는 9회 시작까지 9-4로 앞서 있었으나 9회 마지막 수비에서 박병호의 대포를 앞세운 키움의 추격에 5점을 그대로 잃었다. 연장 10회에는 추가점까지 내주며 패색이 짙어졌다. 이 암울한 분위기를 되돌릴 방법은 없는 것 같았다. 그러나 베테랑 김강민의 생각은 달랐다. 김강민은 9-10으로 뒤진 연장 10회 선두타자로 나서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침묵에 빠져 있던 1루 측 팬들에게 다시 기운을 불어넣었다. 기사회생이었다.

이어 등장한 해결사는 한유섬(33)이었다. 김강민의 동점 홈런 여운이 가시지도 않았을 무렵, 뒤이어 나선 한유섬은 잠실행 티켓에 도장을 박는 끝내기 역전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극적인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당시 김강민 한유섬의 연속타자 홈런은 여전히 SSG 팬들이 잊지 못하는 극적인 가을 기억으로 회자된다.

모든 가을야구가 끝나고 당시를 회상한 선수들은 “5차전에서 그대로 무난하게 이겼다면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졌을 수도 있었다. 오히려 극적으로 이긴 게 기세를 이어 나가는 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자신감과 함께 한국시리즈에 입성한 SK는 정규시즌 챔피언 두산을 벼랑 끝에 몰아넣었고, 한국시리즈 6차전 연장 13회 터진 한유섬의 홈런으로 우승과 다가섰다. 

가을야구는 사실 부담과의 승부, 자기 자신과의 승부다. 엄청난 중압감이 쏟아지는 가운데 KBO리그에서 고르고 고른 팀들의 엄선한 선수들과 만나야 한다. 평정심을 유지하고 자신의 기량을 얼마나 잘 발휘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서 필요한 게 경험이고, 그중에서도 ‘성공의 경험’이다. 가장 근래 한국시리즈에서, 이 성공의 경험을 가장 짜릿하게 느낀 두 선수가 김강민과 한유섬이다. 그리고 4년 뒤, 두 선수가 다시 그 무대에 선다.

올해 주장을 맡은 한유섬은 팀의 정규시즌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135경기에서 21개의 홈런을 쳤고 생애 두 번째 100타점 시즌을 만들었다. 월별로 기복이 있기는 했지만, 대다수 타자들의 컨디션이 정점에 오르지 못했던 시즌 초반 SSG가 승부처에서의 놀라운 힘을 과시했던 건 한유섬의 이른바 '하드 캐리'도 큰 몫을 했다. 한유섬이 시즌 성적보다 더 큰 가치를 가지고 있는 이유다.

김강민은 시즌 중반 부상으로 빠진 것을 제외하고는 꾸준하게 팀 타선과 수비에 힘을 보탰다. 시즌 84경기 출전에 그치기는 했으나 이 기간 기록한 타율은 0.303이었고, OPS(출루율+장타율)는 0.824로 만만치 않은 공격 생산력을 과시했다. 상대 마운드에 좌완이 섰을 때, 가장 믿고 맡길 수 있는 타자이기도 했다. 꼭 홈런이나 타점이 아니더라도 김강민이 선두타자나 연결고리로 팀 타선의 혈을 뚫어준 경기가 많았다. 특히 시즌 막판에 그런 경기가 많았다는 건 한국시리즈에서의 기대감을 높인다.

한유섬은 팀의 주전 우익수로 활약할 것이 확실시된다. 가을야구에서는 상대적인 투수전이 되는 경우가 많고, 이 팽팽한 흐름을 깨뜨릴 수 있는 장타의 가치가 극대화된다. 그 장타를 만들 수 있는 한유섬은 이번 시리즈의 키 플레이어 중 하나다. 2018년 한국시리즈 당시에도 타율은 높지 않았지만 두 방의 홈런은 모두 경기 흐름을 바꾸는 중요한 장타였다. 

김강민은 경기 시점을 가리지 않고 투입할 수 있는 만능 카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신체 능력은 떨어졌을지 몰라도, 경기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감과 상대 투수를 잡아먹을 것 같은 눈은 여전히 매섭다. 이들의 기세에 많은 것이 달린 시리즈다. 팬들은 2018년의 그때 그 기세가 다시 뿜어져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SSG 2022년 한국시리즈 예상 엔트리

투수 : 김광현
포수 :
내야수 : 박성한
외야수 : 최지훈, 김강민, 한유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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