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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 없는 마지막이 너무 낯설다… 키움은 답을 찾아낼 수 있을까

작성일: 2022.10.18 19:18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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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홍원기 감독 ⓒ곽혜미 기자
▲ 키움 홍원기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경기에서 이기려면 어쨌든 아웃카운트 27개를 잡아내야 한다. 감독은 그 아웃카운트 27개를 어떻게 처리할지를 계산하며 매일 경기에 임한다.

가장 중요한 건 여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발투수, 그리고 마지막 아웃카운트 계산에 필수적인 마무리 투수다. 이 수 계산이 더 치밀해지고 또 과감해지는 포스트시즌에서 키움은 그간 좋은 마무리 카드를 가지고 있었다. 불같은 강속구를 앞세워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군림했던 우완 조상우(28)가 그 주인공이다.

조상우의 포스트시즌은 다사다난했지만, 어쩌면 나쁜 기억도 멀티이닝을 불사할 수 있는 그의 활용성에서 비롯됐을지 모른다. 역대 키움의 감독들은 포스트시즌에서 조상우를 경기 막판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렀고, 9회가 아닌 8회에 조상우를 보는 것도 흔한 일이었다. 그런 와중에서도 조상우는 포스트시즌 통산 21경기에서 5승1패1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3.33이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올해 키움에 조상우는 없다. 시즌 전 병역을 해결하기 위해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키움이 그 공백을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다가왔을지 모른다.

키움은 16일과 17일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1승씩을 나눠가졌다. 원투펀치인 안우진과 에릭 요키시를 앞세워 내심 두 판을 모두 잡고 수원으로 갈 생각을 하고 있었을 키움으로서는 그렇게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아니다. 안우진이 4차전에 나가는 시나리오가 아니라면 3‧4차전 선발 매치업에서 유리하다고 볼 수도 없고, 그래서 불펜 운영이 더 고민이다.

1차전의 안우진, 2차전의 요키시는 27개의 아웃카운트 중 18개 이상을 ‘계산 범주 내에서’ 처리할 수 있는 검증된 선발들이었다. 키움으로서는 5회 이후 불펜 운영에 집중하면 됐다. 그러나 3차전은 조금 이야기가 다를 수도 있다. 3차전 선발인 타일러 애플러는 올해 선발 평균 이닝이 5이닝 남짓이다. 여기에 투구의 수준 또한 안우진과 요키시보다 낫다고 할 수는 없었다.

3차전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키움은 애플러가 초반에 흔들리기라도 하면 곧바로 불펜을 붙여 정면 승부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투입되는 투수가 많아질수록 당연히 벤치가 바빠질 수밖에 없고, 또 물량 공세 속에서도 투수들의 기량 편차가 생길 수밖에 없고, 계산해야 할 것이 더 많아진다.

키움이 27개의 아웃카운트를 어떻게 구상하고 있느냐는 3차전 운영에서 알 수 있겠지만, 애플러 다음으로 경기 막판까지 불펜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가 첫 시험대다. 7회 이후 필승조까지 끌고 가려면 중간 투수들의 조력이 필요하다. 키움이 정교한 계산을 해내며 kt의 기세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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