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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강인권?…'韓 최고 포수' 누구의 취임 선물 될까

작성일: 2022.10.21 03:4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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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 NC 다이노스 양의지,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 ⓒ 곽혜미 기자/NC 다이노스
▲ 왼쪽부터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 NC 다이노스 양의지,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 ⓒ 곽혜미 기자/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포수가 필요합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은 지난 18일 취임식에서 전력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으로 '포수'를 꼽았다. 안방마님 박세혁(32)이 올 시즌을 끝으로 FA 시장에 나오면서 다음 시즌 전력 구상에 큰 변수가 됐다. 

자연히 FA 포수 최대어 양의지(35, NC 다이노스)가 이 감독의 '취임 선물'로 거론됐다. 양의지는 2019년 시즌을 앞두고 NC로 FA 이적하기 전까지 두산을 대표하는 안방마님이었다. 4년이 흐른 지금도 리그 최정상급 포수로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양의지를 다시 데려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만하다. 

양의지는 수비 부담이 매우 큰 포지션인데도 4번타자 임무까지 묵묵히 해냈다. NC에서 뛴 4년 동안 519경기에서 타율 0.322(1758타수 566안타), OPS 0.969, 103홈런, 397타점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타율 0.354로 1984년 이만수 이후 35년 만에 포수 타격왕을 차지했고,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하는 등 꾸준히 빼어난 성적을 냈다. 이번 FA 시장에서도 100억원 이상의 몸값이 예상되는 배경이다.   

두산이 4년 전과 달리 실탄을 충분히 장전한다고 해도 승리를 장담할 상황은 아니다. NC가 양의지를 순순히 뺏길 리 없다. 4년 전 125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할 정도로 양의지 영입에 진심이었고, 2020년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투자 효과는 충분히 누렸다. 두산은 현재 전력에서 양의지를 더하는 개념이면, NC는 양의지를 잡지 못했을 때 생길 엄청난 전력 손실을 계산하고 움직여야 한다.

NC 역시 새 사령탑의 취임 선물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NC는 올 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떨어져 있던 팀을 6위까지 끌어올린 강인권 감독대행의 공을 인정해 지난 12일 정식 감독 계약을 마쳤다. NC는 올해 양의지 외에도 박민우, 노진혁, 권희동, 이명기, 이재학, 원종현, 심창민 등 FA 요건을 갖춘 선수들이 여럿 있는데, 그중에서도 양의지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움직일 전망이다.

두산과 NC는 과거 확실한 취임 선물을 안겨 우승이라는 성과를 낸 공통점이 있다. 두산은 2015년 김태형 전 감독이 부임할 때 FA 좌완 장원준을 4년 84억원에 데려오면서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발판을 놨다. 3차례(2015, 2016, 2019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밑거름이 된 선택이기도 했다. NC는 2019년 이동욱 전 감독의 취임 선물로 양의지를 안겨 리그 정상급 전력 구축에 성공했다. 

취임 선물에 진심인 두 팀 가운데 어느 사령탑이 양의지 쟁탈전에서 웃을까. 이승엽 감독일지, 강인권 감독일지, 아니면 제3의 구단일지 곧 열릴 머니게임의 결말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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