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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인 불펜 운영→위기 자초…끝까지 위험했던 키움의 PO행

작성일: 2022.10.23 04:50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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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가 안일한 불펜 운용으로 발목이 잡힐 뻔했다. ⓒ곽혜미 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안일한 불펜 운용으로 발목이 잡힐 뻔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정현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안일한 불펜 운영에 발목이 잡힐 뻔했다.

키움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키움은 시리즈 3승2패 승리로 LG 트윈스가 기다리는 플레이오프에 향했다.

경기 중반까지 키움이 리드하는 형세가 만들어졌다. 2회말 전병우의 1타점 3루타와 4회말 송성문의 2점 홈런, 5회 상대 폭투로 4점을 뽑아내며 4-2로 앞서 갔다.

선발 투수 안우진의 호투도 빛났다.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묶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키움은 안우진이 내려간 뒤 7회초부터 곧바로 요키시를 선택했다. 준플레이오프 기간 평균자책점 9.00로 흔들리던 구원진을 대신해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로 나섰던 요키시를 4일 휴식 뒤 내보냈다.

요키시는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그런데 요키시가 네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자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요키시는 공 21개를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양현이 올라왔다. 요키시를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정해놓은 것이 아니라면 잘 던지는 요키시를 이닝 중간에 바꿀 필요가 없었다. 

너무 앞을 내다본 선택이었을까. 공교롭게도 양현의 등판부터 흐름이 묘하게 흘러가며 키움에 위기를 가져왔다. 양현은 앤서니 알포드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박병호를 2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장성우에게 좌측 담장을 맞는 1타점 2루타를 내줘 4-3으로 턱밑까지 추격당했다.

계속되는 2사 2루에서 조용호의 땅볼 타구 때 김혜성이 실책을 범해 2사 1,3루가 됐지만, 마무리 투수 김재웅이 등판해 김민혁을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강력한 투구를 보여주던 요키시(185⅓이닝 ERA 2.57)를 대신해 양현(36⅔ ERA 5.15)을 내세운 것이 위기를 불러왔다.

4차전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실점 없던 선발 투수 정찬헌(2이닝 무실점)을 일찍 내린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에이스 안우진을 대기시켰으나 초반 실점 흐름에 안우진을 5차전 선발로 미루고 다른 불펜 카드를 택했다.

키움은 팀이 2-0으로 앞선 3회말부터 한현희(2⅔이닝 3실점)를 내세우며 본격적인 불펜을 가동했지만,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첫 이닝부터 강백호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한현희 다음으로 최원태(⅓이닝 무실점)-김동혁(⅓이닝 2실점)-윤정현(⅔이닝 3실점)-양현(1이닝 무실점)-김선기{1이닝 1실점(무자책점)}가 순서대로 나섰지만, 안정적인 투구와 거리가 멀었다. 타선이 6득점하며 추격했음에도 5~8회 연이어 실점해 6-9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키움은 4차전 패배에 이어 5차전은 승리했지만 불펜 운영에서 2경기 연속 불안을 드러냈다. 한 수가 아니라 두 수를 내다보다 발등을 찍힐 뻔했다. 마운드가 탄탄한 LG와 만나는 플레이오프에도 큰 숙제가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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