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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 이종범·2022 이정후는 달랐다…'아버지 넘어' PO 향한 바람의 손자

작성일: 2022.10.24 05:30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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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자 타격 5관왕 이종범(왼쪽)과 이정후. ⓒKIA 타이거즈, 곽혜미 기자
▲ 부자 타격 5관왕 이종범(왼쪽)과 이정후. ⓒKIA 타이거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2022시즌 타격 5관왕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1994시즌 타격 5관왕 아버지 이종범(52·LG 트윈스 2군 감독)을 뛰어넘으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올해 프로 6년차인 이정후는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정교한 타격 능력은 물론 장타에서 큰 성장세를 보였다.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 113타점으로 타격 5관왕(안타, 타율, 출루율, 타점, 장타율)을 차지했다.

이정후의 뜨거운 타격감은 가을 무대까지 이어졌다. 그는 2019년 10월 7일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부터 지난 20일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까지 17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포스트시즌 연속경기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타율 0.368(19타수 7안타), OPS 0.961, 3타점을 기록하며 중심타자로서 제 몫을 했다. 덕분에 키움은 kt를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물리치며 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아버지 이종범 감독은 28년 전인 1994년 아들과 마찬가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데뷔 2년차 시즌에 타율 0.393(499타수 196안타), 출루율 0.452, 113득점, 84도루로 타격 5관왕(타율, 안타, 득점, 도루, 출루율)을 달성하며 '바람의 아들'의 탄생을 알렸다.

하지만 아들과 다르게 이 감독은 KBO 역사에 남을 역대급 시즌을 보내놓고 가을 무대에서는 웃지 못했다. 당시 준플레이오프는 3전2선승제로 치러졌는데, 이 감독의 소속팀 해태 타이거즈는 빙그레 이글스에 2연패해 무기력하게 탈락했다. 이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222(9타수 2안타)에 그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이정후, 이종범 부자(父子)는 타격 5관왕을 기록한 시즌에 나란히 준플레이오프에 나섰지만, 조금 달랐다. 어떻게 보면 아들이 아버지를 또 한 번 뛰어넘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이정후는 공교롭게도 24일부터 열리는 플레이오프에서 아버지의 팀인 LG와 만난다. LG를 뛰어넘어야 키움은 창단 첫 우승 도전을 이어 갈 수 있다. 객관적인 전력은 LG가 우세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이정후는 계속해서 타격 5관왕의 위엄을 자랑하며 키움의 기적과 같은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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