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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펄펄 나는데 LG에는 아예 없었던 것… 이 비극, 내년에는 끝날까

작성일: 2022.10.29 11: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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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이그의 장타력은 키움과 LG의 극명한 대비를 이끌어냈다 ⓒ곽혜미 기자
▲ 푸이그의 장타력은 키움과 LG의 극명한 대비를 이끌어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태우 기자] LG는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회부터 고의4구 작전을 냈다. 1-1로 맞선 1사 1,3루에서 1루 주자 김혜성이 도루로 2루에 가자 야시엘 푸이그(32)를 거르고 만루 작전을 선택했다.

1루가 비어 있을 때 고의4구 작전이야 흔하게 나오는 일이지만, 경기 극초반이라고 할 수 있는 1회부터 그런 작전이 나오는 건 찾아보기 쉬운 일은 아니다. 결국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LG 선발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홈런을 때린 푸이그의 장타력을 경계했다고 볼 수 있다. 달리 말하면 푸이그의 존재감, 또는 위압감이었다.

결국 푸이그는 한 방으로 이날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다. 1-1로 맞선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켈리의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리자 이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때렸다. 푸이그는 마음껏 환호했고, 결국 이 홈런은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 키움은 플레이오프 3승1패로 SSG가 기다리고 있는 한국시리즈로 간다.

반대로 LG에는 이런 장타에 대한 위압감을 가지고 있는 타자가 많지 않았다. 1-2로 뒤진 7회, 1사 후 유강남 대신 투입한 선수는 이상호였다. 장타와는 거리가 다소 있는 선수다. 이상호는 이후 수비에서 2루에 들어갔다. 사실 당초 계획대로라면, LG의 2루는 외국인 선수가 지키고 있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LG는 올해도 외국인 타자 농사에서 고전했다. 시즌을 함께 시작한 선수는 내야의 멀티플레이어 리오 루이즈(28)였다. 거포형 선수는 아니지만 공‧수에서 균형이 잡혔다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시즌 27경기에서 타율 0.155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긴 채 퇴출됐다.

그 다음 선수는 로벨 가르시아(29)였다. 전임자 격이라고 할 수 있는 로베르트 라모스처럼 거포 유형은 역시 아니었지만, 트리플A에서 보여준 타격 능력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중‧장거리 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가르시아 또한 39경기에서 타율 0.206, 4홈런, 19타점을 기록한 뒤 퇴출됐다.

아예 포스트시즌을 외국인 선수 없이 치르겠다는 구상은 올해 그 외국인 타자 없이도 정상급 타격 성적을 거둔 팀 타선에 대한 믿음이 깔려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한 방에 대한 위압감이 없다는 건 생각보다 포스트시즌에서 큰 약점이었다. 반대로 키움은 예상하지 못했던 선수들까지 대포를 쳐 내며 LG를 무너뜨렸다. 선봉에 선 푸이그의 플레이오프 장타율은 무려 0.923이었고, 이는 키움과 LG의 가장 극명한 차이를 만들어냈다.

LG의 고민은 내년 개막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다른 팀들은 올해 어느 정도 성적을 만들어 낸 외국인 타자들이 있다. 계산이 어느 정도는 된다. 그러나 LG는 또 한 번 외국인 타자를 써보기 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비극이라면 비극인 LG의 외국인 타자 농사가 내년에는 걱정을 덜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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