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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LG를 어떻게 이겼을까… 인천에서, SSG는 무엇을 눈여겨봤나

작성일: 2022.10.29 09: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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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는 키움의 좋은 분위기를 시리즈 초반에 눌러놓는 것이 가장 중요해졌다 ⓒ곽혜미 기자
▲ SSG는 키움의 좋은 분위기를 시리즈 초반에 눌러놓는 것이 가장 중요해졌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G와 키움의 플레이오프 1‧2차전이 1승씩 나눠 갖는 결과로 끝났을 때, 인천에서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고 있었던 SSG 선수들은 저마다 시리즈의 이미지를 그리고 있었다. LG가 올라왔을 때, 키움이 올라왔을 때 모두였다.

선수들의 예상은 분분했고, 어쩌면 자신이 강했던 상대가 올라오길 바라고 있었을지 모른다. 다만 그 와중에서도 “우리가 우리 것을 하면 된다”는 공통적인 기조는 있었다. 그리고 상대의 기세를 각각 눈여겨보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키움의 몸짓도 관찰 대상이었다. 선수들은 “두 팀 모두 좋은 팀이다. 각자 장점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렇다면 김원형 SSG 감독은 무엇을 보고 있었을까. 김 감독은 키움 선수들의 적극성과 투지에 굉장히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었다. 그런 것들이 결국 키움의 기세를 만들었고, 그것이 준플레이오프에서 kt를 꺾고 플레이오프에서도 LG와 대등한 승부를 벌이고 있는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칭찬도 칭찬이지만, 그런 부분들을 경계하고 또 좋은 것은 SSG의 어린 선수들이 보고 느끼고 배우길 희망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2차전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활약을 한 베테랑 이용규의 적극성에 대해 호평했다. 이용규는 1회와 2회, 첫 두 타석에서 모두 초구를 쳐 안타를 만들어냈고 2회 안타는 4-0으로 리드를 벌리는 아주 중요한 2타점 적시타였다. 보통 이용규는 타석에서 공을 많이 보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김 감독은 이용규의 상황 판단 능력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그 베테랑인 이용규가 첫 두 번의 타석에서 모두 초구를 쳤다. 적극적으로 야구를 했다”면서 “포스트시즌에서 공을 5~6개 던지게 하면서 볼넷을 나가고 하는 게 쉽지가 않다. 페넌트레이스를 하듯 상황이 되면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어린 선수들이 그러한 모습을 눈여겨봤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경기 후반에는 작전이나 지켜봐야 할 상황이 분명 있겠지만, 경기 초반에 기회가 걸리면 반드시 자기 스윙을 해달라는 주문이었다.

이어 키움 타자들의 끈질김도 높게 평가했다. 김 감독은 전력에서는 LG가 다소 앞서 있다는 질문을 부인하지는 않으면서도 “키움이 근성 있게 야구를 하더라. 야수들이 독기가 있다”면서 “이정후는 하도 잘하는 선수지만 다른 선수들 또한 사이즈가 작아도 타석에서 근성들이 보였다. 어떻게든지 살아나가려고 하고, 커트를 많이 했다. 그 분위기라는 게, 흐름이라는 게 무시를 못하는 것”이라고 인상을 털어놨다.

결국 분위기 싸움이다. 키움은 그 분위기를 이어 가려고 할 것이고, SSG는 시리즈 초반에 그 분위기를 무너뜨려야 한다. 키움이 기세가 있기는 하지만,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한 SSG는 그 분위기를 무너뜨릴 수 있는 팀이다. 선발투수들의 강속구, 그리고 리그 홈런 1위 팀의 힘이 인천에서 시작되는 건 키움도 충분히 그 위력을 알고 있을 법하다. 키움의 독기를 누를 SSG의 원초적 힘이 있을지가 시리즈 분위기를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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