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2023 시즌 ISU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유영 ⓒ대홍기획
▲ 2022~2023 시즌 ISU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유영 ⓒ대홍기획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간판 유영(18, 수리고)이 올 시즌 처음 출전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대회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영은 3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시소거에서 열린 2022~2023 시즌 ISU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2차 대회 스케이트 캐나다 인터내셔널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1.4점 예술점수(PCS) 64.65점 감점(Deduction) 1점을 합친 125.05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5.1점과 합친 최종합계 190.15점을 얻은 유영은 197.59점으로 우승한 차지한 와타나베 린카(일본)와 191.26점으로 2위에 오른 스타 앤드루스(미국)에 이어 동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서 190.15점을 기록한 유영은 지난달 ISU 챌린더 대회 US 인터내셔널에서 얻은 183.4점을 넘어서며 시즌 베스트를 세웠다. 그러나 개인 최고 점수인 223.23점(2020년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점수였다.

이 경기서 유영은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지만 3회전 반의 회전수를 채우지 못하며 다운그레이드(회전수가 180도 이상 모자라는 경우) 지적이 내려졌다. 평소 실수 없이 잘 뛰었던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단독 트리플 러츠로 처리했다. 

점프의 퀄리티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그는 190.15점에 그쳤다. 그러나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오른 매들린 스키자스와 2위 가브리엘 델먼(이상 캐나다)가 연이은 실수로 무너지며 시상대에 올랐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유영은 허리에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나섰다. 유영의 매니지먼트사인 대홍기획 관계자는 "프리스케이팅을 앞두고 유영은 허리 통증이 심해서 진통제를 먹고 경기에 임했다"고 전했다.

▲ 2022~2023 시즌 ISU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유영(오른쪽)과 우승한 와타나베 린카(가운데) 은메달리스트인 스타 앤드루스 ⓒ대홍기획
▲ 2022~2023 시즌 ISU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유영(오른쪽)과 우승한 와타나베 린카(가운데) 은메달리스트인 스타 앤드루스 ⓒ대홍기획

이번 대회를 마친 유영은 다음달 11일 영국 셰필드에서 개막하는 그랑프리 4차 대회 존 윌슨 트로피에 출전한다. 대홍기획은 "다음 대회 전까지 며칠간 치료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훈련지가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인 유영은 국내처럼 원활하게 치료를 받기 어렵다. 유영은 미국 현지에 있는 한인이 운영하는 병원과 한의원에서 주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다행히 부상의 정도는 그랑프리 4차 대회 출전에 큰 지장이 없다. 시니어 4년째인 유영은 그동안 큰 부상 없이 꾸준하게 많은 대회에 출전했다.

이번 대회를 마친 유영은 훈련지인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로 돌아가 치료 및 훈련에 전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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