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타자 상대 이점과 나이가 해외 구단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던 찰리 반즈 ⓒ곽혜미 기자
▲ 좌타자 상대 이점과 나이가 해외 구단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던 찰리 반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을 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28일(한국시간) 올해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상을 다루면서 “KBO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은 메이저리그 구단에서도 뎁스를 충원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다”고 KBO리그를 높게 평가했다.

실제 5~6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 온다는 건 자신의 미국 경력을 다 포기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 KBO리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어느 정도의 수준을 인정하는 리그가 됐고, KBO리그 최정상급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자기 몫을 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비싼 돈을 들이지 않아도 되니 각 구단들이 동아시아 스카우트에 열을 올리는 건 다 이유가 있는 셈이다.

에릭 테임즈, 메릴 켈리, 조시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다린 러프, 크리스 플렉센 등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 좋은 대우를 받거나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제법 된다. 올해도 미국과 일본 구단에서 관심을 보이는 선수들이 몇몇 있었다.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은 윌머 폰트(32‧SSG), 찰리 반즈(27‧롯데), 아담 플럿코(31‧LG) 등이 미국과 일본 구단의 레이더에서 분석됐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KBO리그에서 최정상급 활약을 펼쳤고, 장수 외국인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지는 않은 선수들이다. 한 에이전트는 “다른 좋은 선수들도 분명히 있는데 나이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켈리나 플렉센이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것도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던 나이”라고 설명했다.

폰트는 강력한 속구, 반즈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는 좌완 스페셜리스트의 장점, 플럿코는 메이저리그 경력에서 하락세를 그리던 선수가 반등하는 기대를 걸 만한 전형적 루틴 등이 관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관심이 시들해졌다는 반론도 있다. 외국인 선수 연봉 샐러리캡에 연차별 추가 금액을 설정한 것도 이런 관심과는 크게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구단 관심설에 휘말렸던 선수들을 보유한 구단들도 따라갈 수 없는 오퍼에 선수를 포기하는 사태를 크게 걱정하는 눈치는 아니다. 

구단별로 외국인 선수들은 재계약 시즌에 들어갔다. 시즌 중 부진했던 선수들이 대거 바뀌었던 점, 대체 외국인 선수들이 비교적 좋은 활약을 했다는 점에서 예년 수준의 재계약 비중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에이전트들도 이미 활발한 활동에 들어갔다. 메이저리그도 월드시리즈가 곧 종료되는 만큼 분위기를 계속해서 물색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구단과 협상 전략에서 메이저리그나 일본 구단들을 끌어들이는 일은 일부지만 매년 있었다.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고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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