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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유해진 "'왕의 남자' 17년 지나 왕으로…감회 새로워"[인터뷰S]

작성일: 2022.11.12 08:50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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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진. 제공ㅣNEW
▲ 유해진. 제공ㅣNEW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유해진이 영화 '올빼미'로 첫 왕 역할을 맡으며 '왕의 남자' 시절들 돌아봤다.

영화 '올빼미'(감독 안태진) 개봉을 앞둔 유해진은 11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김성철)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다. 유해진은 이번 작품에서 광기에 휩싸인 왕 인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날 유해진은 쉽지 않았던 인조 배역에 대해 "주변 분들의 실소가 없어서 그걸로 저는 안심을 한 정도였다. 배우 자신이 '내가 왕'이라고 믿지 않으면 하기 힘들지 않나. 자기도 못 믿는데 관객은 믿겠나. 어쨌든 하는 동안은 '그래 내가 왕이지'라는 생각을 갖고 했다. 영화를 봤을 때 (관객들이)받아들이는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 되게 우려를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배역에 대해서는 "어떻게 표현해야지보다는 연극 무대라는 생각이었다. 한 편의 연극을 해야겠구나 생각했다. 연극 무대에서 사실 그런 역할을 많이 했다. 물론 왕 역할은 아니지만 무게있는 배역들이었다"며 "그래서 저에게 연극 언제 하냐고 묻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 웃음 지었다.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안태진 감독은 유해진과 '왕의 남자'로 남다른 인연이 있다. '왕의 남자' 조감독 출신인 그의 장편 데뷔작에 '왕의 남자' 속 광대였던 유해진이 왕 역할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촬영장 역시 '왕의 남자'를 찍은 바로 그 장소였다고.

▲ 유해진. 제공ㅣNEW
▲ 유해진. 제공ㅣNEW

유해진은 "'왕의 남자' 때 너무 더웠다. 얼음 조끼를 안에 입고 땅에 엎드려 있는데 엄청 더웠다. 그런데 약 17~18년이 지나서 촬영 때문에 가서 보니까 진짜 감회가 새롭더라. '왕의 남자' 때 문 뒤에서 등장 준비하고 있었고, 저기서 엎드려 기면서 왕 앞에서 있었는데 라는 생각이 확확 지나가더라. 부안 세트가 변하지도 않았고. 더 낡았다. 그리고 그때 경극 분장하고 했던 그런 생각도 나고 안태진 감독이 얘기했던 것도 생각나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안태진 감독은 변한 게 별로 없다. 그 때도 말랐고 말하는 것도 비슷하다. 진짜로 여러모로 좋은 추억이 있는, 좋은 작품을 했던 장소이지 않나. 저에게도 의미가 있는 '왕의 남자'다. 그런 곳에 가니까 기분도 남달랐을 수 있다. 가기도 싫은 현장이었으면 '여길 내가 또 왔네' 이랬겠지만, 추억이 되게 많고 열정적으로 했었다"고 웃음 지었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침술사 경수 역을 맡은 류준열, 아들 소현세자 역을 맡은 김성철 등 여러 후배들과 호흡을 맞췄다. 류준열에 대해서는 "전투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기에 친근함이 있다. 잘할 것이라는 생각대로 잘 했다. 어제 영화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더 들었다. 정말 점점 나무가 굵어지고 있는 느낌이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아들 소현세지로 등장하는 김성철에 대해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김성철 배우가 너무 좋더라. 맨얼굴로 왔을 땐 김성철이란 배우를 몰랐다. 저하고 붙는 부분이 있었고 안 붙는 부분이 있었다. 안 붙는 걸 어제 처음 봤는데 저는 진짜 깜짝 놀랐다. 저렇게 탄탄하고 어떻게 저렇게 노멀한 대사를 저렇게 잘 살려서 하나. 깜짝 놀랐다. 와 정말 좋은 배우구나 했다. 다른 작품은 못 봤는데 다른 작품에서도 이렇게 잘했나. 특히 죽는 장면에서는 소름이 쫙 끼쳤다. '영화가 잘 흘러가겠는데' 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김성철 만큼이나 강렬했던 자신의 신들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유해진 역시 "전체적으로 어려웠다. 모두 그냥 넘어가는 신은 없었다"고 고심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강빈 앞에 서는 신이 중요한 부분이었다. 어떤 톤으로 가져가야 하나, 대사가 어디까지 노출이 돼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직접적으로 얘기하지 않고 다른 얘기를 했는데 전환을 시켜야 하는 신이다. '어떻게 잘 넘기냐'가 되게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 유해진. 제공ㅣNEW
▲ 유해진. 제공ㅣNEW

유해진은 "왕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해본 것 같다. 한 번쯤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다. 어떤 모습일까 싶었다. 진짜 하게될 줄은 몰랐다"며 "진선규 씨가 그런 얘길 하더라. '형이 왕 역할을 해서 좋다'며 자신도 그렇게 갈 수 있는 길인 것 같아서 그렇다더라"고 웃음 지었다.

이어 "다행히 한 번도 인조가 영화화 되거나 한 것을 본 적이 없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봤다면 '이런 부분은 참고를 할까' 싶어 더 혼란스러웠을 것이다"라고 자신만의 인조를 만들게 된 것에 만족스러움을 전했다.

'올빼미'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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