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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하면 썩는다" 돌아온 정명원 코치의 이유있는 쓴소리

작성일: 2022.11.15 06:05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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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원 KIA 투수코치 ⓒKIA 타이거즈
▲ 정명원 KIA 투수코치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서귀포(제주), 고유라 기자] 정명원 KIA 타이거즈 투수코치가 제자들에게 이유있는 쓴소리를 남겼다.

지난해 KIA 투수코치를 맡았다가 올해 퓨처스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던 정 코치는 1년 만에 다시 1군 투수코치로 복귀했다. KIA 마무리 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 야구장에서 만난 김종국 감독은 14일 정 코치에게 다시 투수들을 맡긴 것에 대해 "지도 경험이 많은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신인 투수들의 불펜피칭을 지켜본 정 코치는 "신인들 중에서는 곽도규, 김세일이 눈에 띈다. 중위 라운드픽이지만 세일이는 구위가 또래에 비해 좋고 도규는 연차에 비해 여유가 있다. 둘다 아직 타자를 세워놓고 던져보지 않았고 제구는 더 다듬어야 하지만 구위만 보면 1,2라운드 지명 같다"고 칭찬했다.

제주도에서 신인 투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정 코치지만 머릿속은 내년 1군 마운드 구상에 바쁘다. 정 코치는 "1군은 훈련하는 곳이 아니라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 자리다. 내가 할 일은 선수들을 경쟁시켜서 잠재력을 끌어올리고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이라며 "뎁스를 두껍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코치가 말하는 뎁스란 기존 선수들이 흔들릴 때 튀어나오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는 것. 정 코치는 "올해 우리 팀 공격지표가 좋았는데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못했다. 중간에 불펜투수가 다 부상으로 빠졌을 때 메워줄 수 있는 선수가 부족했다. 일례로 1군 선발이 5명이라면 적어도 8명은 준비해야 한다. 모두를 동일선상에 놓고 구위 좋은 선수가 자리를 차지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코치는 이어 "우리 팀에 지금 자기 자리를 갖고 있다고 말할 투수는 솔직히 많지 않다. 지금 있는 선수만 바라보면 안 된다. 기존 선수들이 긴장하도록 싸움을 시켜야 한다. 정해영 등 몇 명을 빼면 독하게 해야 한다. 그 선수들을 위협할 선수가 많아야 위에서도 긴장한다. 안주하면 썩는다"며 백업 선수들과 기존의 선수들이 모두 제자리 걸음 없이 성장하기를 바랐다.

KIA는 올 시즌 션 놀린의 종아리 부상, 로니 윌리엄스 교체 등으로 외국인 투수들이 로테이션을 거르고 8월에는 전상현, 장현식, 정해영 필승조 3명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마운드에 자꾸만 구멍이 생겼다. 내년만큼은 선의의 경쟁을 통한 전력 강화로 마운드에 빈틈이 없게 만들고 싶은 정 코치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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